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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희생 故 한주호 준위님?

도형 김민상 2010. 3. 3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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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준비없는 구조작전과 빨리 빨리 구조하기만을 외치는 국민들이 유능한 베테랑 UDT 35년 경력의 한주호 준위님의 목숨을 잃게 만들었다.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다른 한 생명이 죽음을 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이 현실 앞에 누구를 원망 해야 한단 말인가?

 

故 한주호 준위님의 희생은 우리들의 잘못으로 인하여 목숨을 잃게 만든 것이다.어차피 사고가 일어났으면 제2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안전을 점검한 후에 구조작전을 진행하여야 하는데 한시가 급하다는 이유 하나에 등이 떠밀려 귀중한 한 생명이 희생을 당하셨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했다. 위기 일수록 침착하게 대응해야 하는데 우리는 전부 잘못되면 네탓으로만 돌리는 문화가 유능하고 군에 꼭 필요한 인재 하나를 잃게 만든 것이다. 이 국가적인 불행 앞에 사고로 실종을 당한 자식을 두신 유가족들이야 일초가 여삼추라는 심정은 이해하고 남는다.

 

그러나 이런 사고가 나면 전부 원성을 정부로 돌리고 정부 탓만 하고 구조가 지연되면 온 나라가 난리만 치고 나서니 제대로 준비하고 점검하면서 구조작전을 할 수 있겠는가?. 온 정치권이 난리고 국민들이 난리고 언론이 야단법석을 떨고 실종자 유가족들이 난리 통에 제대로 된 구조 작전을 하지 못하고 빨리빨리에 몰려서 故 한주호 준위님 같은 제2의 희생자 나올수 밖에 없는 인재를 당하는 것이다.

 

국난 앞에서는 더 침착해야 되고 더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을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무조건 빨리빨리 구조하라고만 외치니 구조는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제2의 희생자만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럴수록 실종자 유가족들이나 국민들은 정부와 군을 더 믿고 지켜봐주는 것이 가장 희생자를 줄이면서 구조작전을 신속히 하는 것이다.

 

故 한주호 준위님은 함수에 탐색줄을 연결하는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 한 준위님이 작업을 한 해저는 유속이 최대 5노트에 이를 정도로 거샌 조류와 단 1Cm에 불과한 시야 급격히 체온을 앗아가는 수온(3.9도c)의 엄혹한 환경이어서 구조 작업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곳이란다.

 

유속이 5노트라면 태풍에 몸이 날아가는 느낌이들 정도로 강해 자칫 휩쓸릴 경우 순식간에 수백m나 떠내려가 조난당하게 된다는게 구조대원들의 설명이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자기 생명을 돌보지 않고 한 생명이라도 구조하기 위하여 밤낮으로 수고하시는 해군 장병들을 생각하시고 비난과 불만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과 실종자 유가족들은 이렇게 정부와 군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아시고 격려를 해주시고 군에 용기를 주셔야 할 것이다. 이번 천안함 침몰사건이야 말로 국민들을 너무 슬프게 만들고 있다. 실종되신 장병들이나 그 분들을 구조하겠다고 연세가 53세나 되신 故 한주호 준위님 같은 분이 그 험한 바닷속에서 작전을 하다가 희생을 당하셨으니 이 얼마나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여주신 것인가?

 

故 한주호준위님의 살신성인의 정신을 우리 국민들과 실종자 유가족 그리고 정부와 해군은 헛되게 하지 않아야 한다. 정부와 해군은 최신장비를 하루속히 도입하던지 아니면 투입하여 한 생명이라도 구해 내야 할 것이다.그리고 실종자 유가족들과 국민들은 정부에게 비난만 할것이 아니라 구조작전에 필요한 지혜를 모아 줘야 할 것이다.

 

故 한주호 준위님 희생으로 충격에 빠진 유가족 여러분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머리 숙여 빕니다. 故 한주호 준위님에 존경심을 표하며 그 살신성인 정신을 길이 빛나게 추모해야 할 것이다. 남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치는 희생이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희생을 하신 것입니다 존경합니다. 故 한주호 준위님!

 

도형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