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슈 만평

축구 대표팀의 분열을 보면서 교육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도형 김민상 2024. 2. 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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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분열을 보면서 이 나라의 교육이 정말 문제이다. 학교에서 도덕교육이 사라졌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인성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경쟁만 강조하는 학교가 이 나라의 위계질서를 개판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운동선수들에게도 인성교육이 너무나도 필요한 부분인데 도덕과 윤리 교육이 학교에서 사라졌다니 이기주의 자들만 길러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어·수학을 잘하는 학생도 필요하겠지만 도덕과 윤리 성적이 더 좋은 학생들이 더 좋은 평가를 받는 세상이 되어야 이런 이기주의 자들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요르단과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등 후배들과 다투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탈구됐다는 영국 매체 보도에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 사이에 싸움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14일(한국 시각) “토트넘 스타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다가 손가락 탈구(dislocated)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더선에 따르면, 이강인을 포함한 일부 젊은 선수들이 저녁을 일찍 먹고 탁구를 치기 위해 자리를 뜨려하자 손흥민이 팀 단합 시간으로 삼는 식사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는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는 것. 이에 일부 선수가 손흥민에게 무례하게 반응했고, 순식간에 다툼이 벌어지면서 이를 동료들이 말리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회 기간 선수들이 충돌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주장 손흥민이 탁구를 치러 가려는 젊은 선수들을 제지하려다 멱살을 잡는 등 몸싸움이 발생했고, 손흥민이 자신을 말리는 동료를 뿌리치려다 손가락을 다쳤다”고 설명했다.

 

정우영(25·슈투트가르트)과 설영우(26·울산) 등이 이강인과 탁구를 함께 치러 나간 멤버로 알려졌다.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은 손흥민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손흥민이 이를 피한 가운데 동료들이 이를 뜯어 말렸다.

 

손흥민은 그 여파로 7일 요르단과 준결승전에 오른쪽 검지와 중지에 흰색 테이핑을 한 채 출전했다.

 

축구계 관계자는 “대회 기간 손흥민과 김민재, 황희찬 등 고참급 멤버와 이강인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며 “스페인에서 성장한 이강인이 정서적인 면에서 선배들과 달라 자주 부딪쳤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멤버는 요르단전을 앞두고 클린스만 감독에게 찾아가 이강인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팀 핵심 멤버를 뺄 수 없었던 클린스만은 이강인을 주전으로 기용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외파와 국내파 사이에 알력도 오래된 얘기”라며 “작년 11월 중국전이 끝나고 유럽파 선수들이 한국에 일찍 돌아가기 위해 사비로 전세기를 임대해 귀국한 바 있다. 예전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웠던 개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아시안컵 훈련장에선 한 유럽파 공격수가 자신을 강하게 몰아붙인 K리거 수비수에게 불만을 품고 공을 강하게 차며 화를 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20여명 선수가 함께 생활하는 만큼 대표팀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다. 작년 3월엔 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김민재가 손흥민이 대표팀에 뽑혀서 영광이라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자 손흥민 계정을 ‘언팔(구독 취소)’하면서 두 선수 사이에 불화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이번엔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 선수들이 집단 충돌한 사실이 드러나며 아시안컵 졸전으로 경질 위기에 몰린 클린스만 감독의 선수단 관리 능력도 도마에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