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고 했다.
오세훈씨는 한번 죽고 영원히 사는 길을 선택했는데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노발대발을 하였다. 한나라당과 홍준표 대표는 오세훈이가 한번 살고 영원히 죽는 길을 선택해 주길 바랬다. 남아일언 중천금을 밥먹듯이 깨는 자들이라 그런지 오세훈이가 치사한 인간으로 남길 바랬다.
오세훈의 서울시 시장직을 버린 것은 정말 멋진 일이고 칭송을 받아 마땅하고 현재 여의도 정치인들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자기 입에서 낸 말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자들이 감히 누구에게 충고를 하려 하는가?
서울시 주민투표 패배는 한나라당의 패배이다. 한나라당이 중요한 선거에서 패배를 당했으면 누군가는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또한 한나라당 역시 이번 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서울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 그리고 한나라당 의원 중에 몇명이나 있을까?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의 지역구 투표율이 22.9%가 나왔다. 서울 평균 이하의 투표율이 나왔으니 홍준표 대표도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서울 평균 투표율보다 적게 나온 지역구 의원들은 전원 물갈이를 해야 한다. 대표 지역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인물이 누구보고 다시는 만날일 없다고 호통을 치는 것인가?
홍준표 의원은 오세훈 시장에게 한말을 보면 자기보다 약자에게는 강하고 자기보다 강자에게는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같다. 오세훈 시장의 사퇴 방침에 대하여 홍준표 대표가 한말은 번지수가 틀린 것같다. 오세훈 시장은 개인보다 국익을 위하여 행동을 한 사람이다.
한나라당 내에서 국익보다 당익보다 개인의 명예를 위하고 사익을 채우기 위해서 국익보다 당익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 한나라당의 조직보다 더 개인 조직을 중시하고 한나라당을 무시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에게는 한마디 말도 못하고 전쟁에서 패배를 당하여 책임지겠다는 약한 장수에게는 강하게 나왔다.
한나라당 내에서 당에 가장 피해를 많이 주는 사람이 누구인가요? 오세훈인가요 아니면 자기 사욕만 채우기 위해서 당의 장수가 전쟁터에 나가서 싸워도 나 몰라라하고 죽기만을 기다리는 사람인가요? 친박 측의 핵심 의원은 당이 어려우면 박근혜에게 설거지를 하라고 한다고 하는데 당이 어려우면 누구랄 것도 없이 먼저 설거지 대에 올라가야 하는 것이 당인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오세훈 시장이 10월에 사퇴를 했다면 당도 죽고 오세훈도 죽는다. 당지도부가 이것도 모르면서 지도부 노릇을 하고 있으니 한나라당이 석양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오세훈의 조기 사퇴는 당도 살리고 오세훈도 사는 길을 택한 것이다. 자기가 한말에 책임을 지는 장수가 하나 한나라당에 있다는 것은 천군만마를 얻은 자산이 되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사는 길은 당이 혼연일체가 되는 것이다. 10월24일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혼연일치로 나오면 서울시장을 수성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같은 두나라당의 모습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이길 수 없다. 한나라당이 먼저 할 일은 오세훈 시장의 사퇴에 대하여 왈가왈부 할 것이 아니라, 당의 단합을 위하여 분골쇄신해야 한다.
한나라당 내에서 누구라도 국익이나 당익보다 개인 사심이나 채우기 위해서 존재하는자들부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퇴출시켜야 한다. 국익을 위하여 당익을 위하여 개인 영달을 버릴 수 있는 사람이 지금 한나라당에 필요한 것이지, 개인 사심이나 채우기 위하여 당익도 버리고 국익도 버리는 자가 있는 한 한나라당은 희망이 없다.
한나라당이 망하는 것은 오세훈 시장이 사표를 냈기 때문에 망하는 것이 아니라 당이 두나라당으로 굴러가기 때문에 망하는 것이다. 오세훈의 사퇴는 아주 잘한 일이다. 오세훈이는 현실에서 실패했는지 모르지만 영원히 사는 길을 택하였다. 오세훈이가 한나라당에서 큰 자산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
한나라당도 살고 오세훈도 사는 길을 선택하는 길은 시장직을 조기 사퇴하는 길뿐이다. 오세훈이 사퇴하면서 한나라당을 살리는 길을 열어주었으면 이제 한나라당은 하나가 되어서 혼연일치 단결해서 보궐선거에 임해야 한다. 그리고 이번에는 당력을 집중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평균 득표율에 부족한 지역구 의원은 총선에서 공천을 주지 말아야 한다.
이제부터 당을 혼연일체로 단합시킬 묘안을 홍준표 대표는 만들어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부터 총선 대선까지 물건너 가는 것이 불을 보듯이 뻔한 선거가 될 것이다. 이전 서울 주민투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서 다시는 두나라당으로 선거를 치루는 짓을 하지 말기를 바란다.
이번이 한나라당에게는 마직막 기회이다. 당을 혼연일치로 단합시킬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홍준표 대표는 오세훈 시장만 원망하지 말고 당을 단합시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가 더이상 적과의 선거에서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등한시 하는 일이 없도록 강력한 대표권한을 행사해서 당을 단합시켜 나가야 한다, 설령 당이 쪼개지는 한이 있더라도 두나라당으로 더이상 안 된다.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