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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트럼프 당선돼도 한·미·일 외교 기조는 그대로 유지된다.

도형 김민상 2024. 7. 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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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집권해도 한·미·일 관계 강화 외교 기조 유지할 것이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들이 한·일 양국에 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 전했다고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이 전했다. 이렇게만 되면 그나마 천만다행이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한·미·일 3국 관계를 강화하는 외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들이 한·일 양국에 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고문 등은 최근 수주간 한·일 정부 관리들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한 때 냉랭했던 한·일 관계 개선을 지원하고, 글로벌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군사·경제·외교적 협력을 발전시킬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로이터가 미국 공화당 인사와 한·일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아시아에서 미국에 가장 가까운 우방인 한·일 양국에 '그의 전통적인 동맹국들에 대한 공격적인 접근 방식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득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대만·남중국해, 중국과 러시아의 새로운 파트너십, 북한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구애를 둘러싼 긴장 고조에 직면해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일 정부에 대해 공격적으로 접근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주일 미국대사를 지낸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테네시주)은 "나는 한·미·일 3국 간 경제적 관계를 더 심화시킬수록 3국 간 유대도 더 강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런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낸 프레드 플레이츠는 이번 달 일본에서 (秋葉剛男)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 등을 만나 "나는 동맹이 강력할 것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동맹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동맹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안심시켰다"고 밝혔다.

플레이츠 전 비서실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때도 한·미·일이 중국과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의 경험을 바탕으로 평가를 한·일 관리들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시행될 정책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헤리티지재단·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허드슨연구소 등 미국 싱크탱크들도 한국·일본의 고위급 정부 인사들과 수십 차례 회의를 했거나, 예정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아시아 국가의 관리는 자국 정부가 미국 싱크탱크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회의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크리스 라시비타 트럼프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은 성명에서 "누구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신해서 외국 정부와 대화하거나 약속할 권한이 없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월 말 공개된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 인터뷰에서 한국이 방위비를 더 부담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아울러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캐럴 리어닉과 필립 러커 기자는 2021년 7월 출간한 책 '나 홀로 고칠 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의 재앙적 마지막 해'에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한미동맹 파기를 추진할 것이라고 시사했다고 밝혔다.

헤리티지재단은 지난해 9월 발표한 '프로젝트 2025' 보고서에서 동맹국들의 재래식 방위 분담금 부담을 늘리고, 중국·러시아·이란·북한의 위협 대처에서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한국이 북한에 대한 재래식 방어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