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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출신 간첩들이 다른 노조원 17명 이상 포섭했다.

도형 김민상 2023. 5. 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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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만덕산

민노총 간부가 북한으로부터 지령을 받고 포섭해서 활동한 민노총 내부에서만 17명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은 2팀장 양모씨의 고향인 전남 강진 만덕산인 점을 들어 만덕산 맹세로 조국과 운명을 같이하는 혁명동지가 되자는 것이다.

 

북한으로부터 지령을 받고 간첩 활동을 한 민노총 전직 간부들이 민노총 내부에서 17명이 넘는 조직원을 포섭해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은 해당 간부들에게 기아차 공장을 비롯해 건설산업연명 전기분과, 경기노동포럼 등 외부 조직으로 세력 확장을 꾸준히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국회에 제출된 민노총 조직쟁의국장 석모씨 등 4명에 대한 공소장에 따르면, 석씨를 포함한 민노총 내 간첩단 규모는 최소 17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 정원두) 지난 10일 석씨를 포함한 민노총 전직 간부 4명을 국가보안법 위반(간첩, 특수잠입·탈출, 회합·통신, 편의제공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북한 문화교류국과 석씨가 주고받은 통신문을 토대로, 석씨가 직접 데리고 있던 조직원은 최소 12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했다. 석씨 아래 1~4팀장과 회계·통신·총무과장과 등 12명가량이 활동했으며, 1팀장은 경기 중부를 담당하고 2팀장은 광주를 담당했다. 조직원 규모는 통신문에 드러난 직책과 활동 내역, 포섭 경로 등을 토대로 추산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북한 공작원은 지난해 10월 2팀장 양모씨가 포섭한 조직원 앞으로 산하 지사를 낼 것을 주문하며 '만덕산 맹세'를 하라는 지령문을 보냈다.
 
북한은 지령문에서 "만덕산에서 조국과 운명을 같이하는 혁명동지가 되자고 약속한 날을 산하 지사 결성일로 대치하라"며 "산하 지사의 강령과 규약, 명칭, 내부 수칙 등을 토의해서 선포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검찰은 양씨의 고향이 전남 강진의 만덕산 인근이라는 점에 착안해 북한이 '만덕산 맹세'를 주문했다고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