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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원로들 대통령과 대표의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형 김민상 2024. 10. 2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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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원로들이 대통령과 대표의 회담이 빈손 회담으로 결론이 나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하며 대통령은 귀를 열고 포용하는 자세를 취하고, 한동훈 대표는 절제를 해야 한다고 권고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10·16 재·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확인하고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 당과 대통령실은 회동 성과를 내기 위해 사전 실무 협의를 벌였지만 ‘김건희 리스크’ 해법 등에 대한 사전 합의는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 시간도 60∼90분으로 한정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면담이 알맹이 없는 ‘빈손 회담’이 돼 당정관계가 되려 악화일로로 치달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사전에 결정된 것이 없고, 오늘 오후 회동 내용을 봐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도 “한 대표의 요구와 이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에 차이가 있어 구체적 성과물이 나오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날 한 대표는 ‘국민 눈높이’ ‘최소한의 국민 요구치’라며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법’을 적극 요구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더해 ‘명태균 의혹 선제 대응’ ‘의대 증원 유연화’ 등도 주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친한동훈)계 관계자는 “앞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고를 줄줄이 앞둔 상황에서 대통령실도 선고 일정 전에 야당의 공격 빌미가 되는 김 여사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한 대표의 말을 경청할 것이다. 회동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극적인 합의물이 도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실제 양측은 관례와 달리 회동 성과 초안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한 관계자는 “아무런 사전 합의가 없는 것은 드문 상황”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한 대표가 김 여사 등의 사안에 대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면담을 앞두고 언론을 통해 윤 대통령을 압박하는 모양이 대화에 도움이 되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양측은 1시간 정도 면담을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정원을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나란히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등 ‘깜짝 독대’ 장면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예정대로 면담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양측이 명시적으로 정례화 합의를 하는 대신, “필요할 때마다 만나 정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겠다” 정도의 입장만 내비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측은 회동 분위기에 따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극적 합의를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당 원로들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모두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를 품는 통 큰 자세를 가져야 하고, 한 대표는 ‘절제’를 통해 윤 대통령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경식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서로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면 또 이런 자리를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며 “김 여사 문제에 대해 대통령도 회피해선 안 되지만, 한 대표도 100% 자신의 요구사항을 달성하려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유흥수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여당 대표와 대통령은 길이 같아야 하기에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대통령과 만나겠다는 등 정례화도 이번 회담 결과물에 담겼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