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7시 25분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직접 구술로 전한 내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1시간 20분여에 걸친 윤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친 후 국회를 찾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비서실장은 “(한 대표 구술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 이슈 해소와 관련해 앞서 밝혔던 3가지 방안도 말씀드렸다”며 “즉 대통령실 인적 쇄신, 대외 활동 중단, 의혹 사항 등에 대한 설명 및 해소”라고 했다. 이어 “특별감찰관 임명의 진행 필요성과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 필요성을 말씀드렸다”고도 했다.
한 대표의 구술 내용을 읽어 내려간 이후, 박 비서실장은 한 대표 요구 사항에 대한 윤 대통령의 반응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선 모두 함구했다. 박 비서실장은 “제가 대통령의 답변이나 반응을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며 “(제가) 회동에 배석하지 않았고 한 대표에게 구술 내용을 전달받은 것이라 질문에 답변을 드릴 수가 없다”고 했다.
박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 요구 사항에 대해 공감대를 가졌다거나 받아들인 게 있었느냐는 질문에 “용산(대통령실)에 확인해보라”고도 했다. 박 비서실장은 한 대표가 회동을 마친 뒤 어떤 표정이었느냐는 질문에 “해가 다 진 상황이라 표정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사실상 한 대표가 구술로 전했다는 내용 외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54분부터 6시 15분까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잔디 마당(파인그라스)에서 면담했다. 애초 이날 면담은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윤 대통령이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의 전화 통화 등 긴급한 외교 일정을 소화하느라 다소 지연됐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날 면담은 한 대표가 지난달 22일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 회동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 별도의 독대(獨對)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대통령실에 요청한 지 한 달 만에 열렸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한 대표의 만남 요청을 수용했다. 다만 이날 회동에는 두 사람 외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두 사람의 면담은 지난 7월 30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당시 정 비서실장이 배석한 채로 약 1시간 30분 동안 비공개 면담했었다. 지난 7월 24일과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이 있었지만, 두 자리에서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따로 만나 현안을 논의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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