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외교

민주당에 제대로 된 국회의원감 몇 명이나 있을까?

도형 김민상 2024. 10. 22. 18:12
728x90

 

민주당에 국회의원감이 몇명 있을까? 양문석이 국악인들을 기생집과 공연 상납에 빗댄 발언에 대해 출당과 제명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국회 본청 계단에 거행했다. 사과를 하더니 공격·탄압에 지치지 않겠다고 해 뿔났다.

 

국악인들이 국악인들의 연주를 '기생집'과 '공연 상납'에 빗댄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출당과 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악인들이 양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자 곧바로 공개적으로 사과했으나 하루 만에 "공격·탄압에 지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을 키웠기 때문이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이영희 명인, 신영희 명창 등을 비롯한 국악인 80여 명은 21일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양 의원의 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헌법 9조에 명시된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 문화의 창달에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헌법 가치를 훼손시키는 망언"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인데 헌법 정신을 유린하는 작태를 더는 용서해선 안 된다"며 "우리 국악인들은 똘똘 뭉쳐서 이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의원의 사과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양 의원은 국악인들이 사과를 요구한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국가무형문화재 원로들께서 '기생'(국악인), '기생집'(청와대)이라는 단어와 그 파생적 의미에 대해 모욕감을 느끼며 제게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며 "아무리 좋은 의도라 하더라도 이런 단어와 표현, 그리고 그 파생적 의미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사용한 것이 너무 거칠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신중하지 못했음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하지만 양 의원은 하루 만에 "판을 짜서 탄압하고 판을 짜서 공격해도 저는 지치지 않겠다"며 "지금보다 더 심한, 그 어떤 탄압이 있어도, 그 어떤 공격이 있어도, 의연하고 담대하게 무소뿔처럼 앞으로 진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국악인들은 양 의원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며 항의에 나섰다.

이들은 "진정성이 없고 눈 가리고 아웅식의 사과에 참을 수가 없어 다시 사과를 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우리를 이렇게 짓밟고 막말을 하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죄송합니다' 이 한마디면 끝나는 일을 자꾸 이유를 달면서 진정성 없이 말한다"며 "막말할 용기는 있으면서 잘못했다는 말 할 용기는 없는 건가. 백만 국악인 앞이 아니라 대국민 앞에서 사과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회의장에게 부탁드린다. 막말하는 국회의원을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방영기 명창은 기자회견 후 기자와 만나 양 의원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을 때까지 규탄 행보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다음은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겠지만 오늘 이것으로 안 되면 다양한 방식을 계속 고려해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