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과 서울대 의대 첫 맞짱 토론회서 대통령실은 장래 인구 추계와 같은 데이터를 기초로 4000명 이상 의사를 늘려야 한다 서울대는 의사 수가 많으면 의료비 지출이 많아진다 저희가 필요한 곳에 의사가 갈 수 있게 해주자고 했다.
“장래 인구 추계와 같은 기초 데이터를 토대로 의사 인력의 수급량을 매우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다. 2000명은 필요 최소한의 숫자다.”(장상윤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
“의사 수가 많으면 의료비 지출이 많아진다. 저희는 필요한 곳에 의사가 갈 수 있도록 해주자고 제안하고 싶다.”(강희경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장 수석은 이어 ‘2000명 증원이 왜 필요한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더 깊이 들여다본 결과 몇 가지 비현실적인 가정들, 예를 들면 의사는 90세까지 똑같은 생산성을 가지고 일한다든지, 모든 의사가 토요일과 일요일만 빼고 1년에 265일을 줄곧 일한다는 연구보고서상의 가정을 보다 현실에 맞게 보완해 봤다. 결론으로 나온 부족한 의사 수는 2035년에 1만 명이 아니라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며 “즉, 2000명 증원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실상은 최소 4000명 이상의 증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그래서 정부가 줄곧 2000명은 필요 최소한의 숫자라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 증원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장 수석은 “우리의 의료 현장을 조금만 더 관찰해 보면 의사, 특히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전문의급 의사가 더 부족해질 수밖에 없는 암울한 요인이 많다”며 “예를 들어 의사도 급속히 고령화돼 2029년 이후부터는 70세 미만인 활동 의사 수 증가율이 거의 0%라는 사실, 지나친 전공 세분화로 전문의 1인당 담당 영역이 축소되는 현상, 피부 미용과 같은 비필수 분야로의 인력 유출이 가속화되는 현상이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또 강 위원장은 소아과 오픈런 현상에 대해 “소아과 전문의 수는 그새 많이 늘었다. 하지만 인구는 줄었다”며 “응급실 뺑뺑이의 주원인이 되는 배후 진료 중 중요 과인 신경외과 의사 수의 경우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많다. 이분들이 전공 과목 진료를 지금 하지 않는 분들이 많다. 이분들이 돌아오시면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저는 별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수명, 평균에 비해 3살이나 더 오래 산다. 사망률도 적다. 굉장히 잘 하고 있다”며 “(의사 수가) 적다는 것이 과연 부족하다는 이야기일까”라고 물었다.
강 위원장은 “의사 수가 많으면 의료비 지출이 많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의사 수가 굉장히 빨리 증가하고 있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도 (우리나라와) 의사 수가 비슷하다.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의사 수가) 천천히 증가하고 있다. 의사 수가 늘면 비용이 더 느는데 의사들은 이게 걱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우리나라 청년들은 점점 줄고 있다. 의대생 정원이 유지돼도 2040년에는 100명중에 1명이 의사가 된다. 늘리면 훨씬 더 빠르게 늘어간다”며 “의사를 늘리면 해결이 될까. 비용은 어떻게 하느냐”고 했다.
강 위원장은 “필요한 곳에 의사가 갈 수 있도록 해주자고 제안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와 나의 병을 잘 아는 전문가 팀, 1차 의료를 강화해서 환자 중심의 의료체계를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며 “소송 여건을 개선하고 필수 의료를 지원하셔서 지속가능한 의료 체계를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세상 이슈 만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과 저출생 반전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니 참 반가운 소식이다. (10) | 2024.10.15 |
---|---|
대한민국 공직자·대기업 인재들 로스쿨로 모인다는데 로스쿨 도입 순기능일까? (4) | 2024.10.13 |
언제까지 원자력 정보를 북한이 해킹으로 빼가게 할 것인가? (2) | 2024.10.10 |
검찰이 최재영을 선거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4) | 2024.10.09 |
대구고검이 채상병 수사를 하면서 공수처를 압수수색 하였다. (2) | 2024.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