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슈 만평

결혼과 저출생 반전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니 참 반가운 소식이다.

도형 김민상 2024. 10. 1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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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반전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니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미혼 남녀 중 결혼 의향이 3월보다 4.4% 올랐고 출산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5.1%가 늘었다니 어찌 반가운 소식이 아니겠는가? 결혼해서 아이낳고 사는게 행복이지요.
 
미혼 남녀 중 결혼 의향이 있는 이들의 비율이 3월 조사보다 4.4%포인트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또 자녀가 없는 남녀 가운데 출산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같은 기간 5.1%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주거·양육 지원 강화 등 정책 효과로 나타난 저출생 반전 신호”라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리가 특히 취약한 ‘일·가정 양립’에서 더 획기적인 진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전국 25~49세 25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결혼·출산·양육 인식조사’ 결과(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를 이날 발표했다. 앞서 지난 3월 같은 조사에 이어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다시 조사한 것이다.
 
미혼 남녀 중 결혼하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3월 조사(61%) 대비 4.4%포인트 오른 65.4%였다. 연령대 가운데 30~39세 여성의 결혼 의향이 48.4%에서 60%로 급증했다. 또 무자녀 남녀 중 출산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월(32.6%)보다 5.1%포인트 높은 37.7%였다.
 
그중에서도 결혼은 했지만 아직 자녀가 없는 이들의 출산 의향이 3월(42.4%) 대비 8.3%포인트 오른 50.7%였다. 응답자들은 최근 정부의 저출생 대책 중 가장 기대효과가 큰 대책으로 ‘신혼·출산·다자녀 가구 주택 공급 확대’(73.6%)를 꼽았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저출생 대책 발표 등으로 국민 인식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이후 정부는 육아휴직 급여 상한 인상(월 최대 250만원), 신혼·출산가구 주택 공급 확대 등 저출생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결혼·출산을 많이 하는 집단이면서 정책 변화에 민감한 30대 여성이 이에 반응한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저출생 과제 중 ‘눈치 보지 않고 마음 편히 육아 지원 제도를 사용할 여건 조성’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는 등 현실에선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많다.
 
내년 6월 결혼을 앞둔 직장인 A(35)씨는 이미 남자친구에게 ‘딩크(맞벌이면서 자녀가 없는 부부)’로 살고 싶다고 얘기한 상태다. 그는 “육아를 도와줄 양가 부모님이 없는 상황에서 회사 선배들처럼 육아와 일을 병행할 엄두가 안 나고, 경력 단절은 절대 원치 않는다”면서도 “결혼 후엔 어떻게 마음이 바뀔지 아직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회사에서 육아휴직 같은 제도를 쓸 때 눈치 안 봐도 되고, 워킹맘에 대한 정부 지원도 지금보다 훨씬 더 강화된다면 출산을 고민할 것 같다”고 했다.
 
저고위의 9월 조사에서 ‘자녀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68.2%로 3월 조사(61.1%)보다 7.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조사에서 응답률이 가장 낮았던 25~29세 여성(34.4%)의 경우, 이번엔 13.7%포인트 오른 48.1%가 ‘자녀가 필요하다’고 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유의미한 변화 수치”라며 “육아휴직과 신혼부부 주택 특별공급 확대 등 여러 정책으로 결혼·출산에 관한 젊은 층의 두려움이 조금씩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