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외교

이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역전시켜라!

도형 김민상 2015. 4. 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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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치부책이 존재할 가능성 있다고 한다.

 

현재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인사는 친박계 7명과 홍준표 경남지사 1명이지만 거론되지 않는 여야 정치인 중에도 아마 속으로는 언제 내가 거론될까 하며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떨고 있을 것이다. 정치는 돈으로 하는 것이라는 속설 때문에 정치인과 기업인의 정경유착은 숙명적일 수밖에 없는 것같다.

 

기업인과 정치인이 서로 상부상조하면서 뒤탈없이 넘어가는 것이 더 많겠지만 기업이 위기에 처해지면 좋았던 악어와 악어새 관계는 잡아 먹히는 원수지간이 되고 많다. 사람 관계에서 좋은 호시절에 만난 사람은 위기를 처해져 봐야 그 사람의 진가를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정치인과 기업인의 만남이 좋은 호시절에 만나서 쉽게 호형호제하면서 친밀해지고 위기가 처해지면 안면몰수하는 사이로 변하는 것은 그동안 대한민국 정치판과 부실기업인의 등장 속에 자주 등장했던 드라마 같은 극본이 아니었는가?

 

이번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리스트가 혹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실패의 표본으로 삼아서 표적수사의 희생물에 대한 반항심에서 나온 것이라고들 한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은 그의 말대로라면 억울할 수 있다. 분명히 많은 정치인들에게 보험 성격의 후원금을 주었는데 자신이 위기에 처해지자 모두 모른다로 일관하니 배신감이 극에 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권력에 있는 정치인들과 권력가들의 현실이다. 사람이 도움을 받았으면 그 도움이 1원일지라도 고마움을 표시할 줄 알아야 한다. 혹자들은 이런 말들을 한다. 정치인을 돕느니 차라리 지나가는 걸인을 도우라고들 말을 한다.

 

정치인들은 분명히 금전으로 도움을 받았던 시간과 봉사로 도움을 받았던 당선되고 나면 거의가 당연히 도움을 받아야 되는 것으로 생각을 하고, 그 고마움을 표현할 줄 모른다. 사람이 항상 잘 나갈수만은 없다. 살다보면 고난의 시간이 온다. 이때 그 고난을 도울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 도와줘야 하는데 정치인들은 자기 몸 보신만 신경쓰고 도움 요청을 모른척하고 하며 귀찮아 한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도 아마 이런 기대를 하고서 정치인들에게 도움을 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실상 자기가 구속될 어려움이 처해지자. 정치인들은 하나같이 자기가 돈줄 때와 도움을 요청할 때에는 다른 이중성을 보고서 심한 배신감과 모멸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어디 두고보자란 오기가 생겨서 자기 생과 바꿔치기를 선택하고,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리스트를 작성해서 호주머니에 넣고 자살을 한 것으로 보인다. 성 전 회장이 자살은 한 것은 잘못이다. 자살할 만큼 억울하다면 살아서 법적투쟁을 하여 진실을 밝혀냈어야 했다. 성 전 회장의 자살에 이르게 한 것은 심한 배신감과 억울함 등등의 공황장애가 발생해서 순간 이성을 잃은 행위일 수도 있다.

 

필자가 성 전 회장의 자살행위를 미화하고 두둔하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다만 정치인들의 보신 행위와 고마움을 모르는 자태에 대해서 비난을 하기 위해서다. 성완종 전 회장의 자살을 막을 수도 있는 위치에 있는 정치인들이 다 리스트에 기록이 되었다. 이 리스트에 거론된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전부 검찰에 가서 떳떳하게 조사를 받으라는 말뿐이었다.

 

지금 성 전 회장이 정치인들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 검찰에 가서 조사를 받는 것을 몰라서 도움을 요청한 것은 아닐 것이다. 실질적으로 검찰에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제가 힘 한번 써보겠으니 검찰에 가서 조사를 받으세요라는 말을 한 정치인이 있다면 성완종 전 회장이 자살을 선택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가 만약에 자살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박근혜 정부의 1·2·3대 비서실장과 국무총리, 그리고 최측근들이 이런 수난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 아닌가? 성 전 회장이 어떤 심정으로 도움을 청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전화를 받지도 않고, 전화를 받아서는 떳떳하면 검찰에 가서 조사를 잘 받으라고 하는 것이 도움을 받았던 사람에 대한 예의일까?

 

현재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지탄을 받는 것은 성완종 전 회장의 리스트에 거론된 분들이 부정부패 척결을 한다며 정권에서 실세로 있던 전·현직 분들이 부정부패 혐의의 중심에 있다는 것도 지탄을 받는 일이지만 이런 일을 미연에 막을 수 있었던 것을 막지 않고 방치해서 벌어진 일이라서도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이다.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고 죽을 사람도 살린다고 했다. 이번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과 리스트 문제는 충분히 박근혜 정권 측근들이 조금만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으면 아마 일어나지 않았을 사건이라고 본다. 이런것 하나도 막지 못하니 박근혜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가 54%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현재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외친 이완구 국무총리도 언론에서 이미 성완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 선거 자금을 받았다고 나오기 시작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국무총리 직을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나왔지만 성 전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 말이라도 위로를 해주고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면 이런 수모를 지금 당하겠는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경향신문과 50분동안 인터뷰를 하면서 꼭 보도를 해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하는데 그 50분동안 인터뷰 한 것이 하나하나 이제 시리즈로 나올 것인데 이것을 어찌 감당할 것인가?

 

조선일보 14일자 기사를 보면 '주머니 메모는 일도 아니다... 성완종 x파일 있나'라는 제목으로 정치인 인사 A씨에게 정치자금 문제를 털어놓았다고 한다. 성 전 회장이 자살 닷새 전 친지 한 명과 함께 정치권 인사 A씨를 만나 정치권 금품 제공 사실을 털어 놓은 것으로 13일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완구 국무총리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을 정치인 A씨를 만난 자리에서 "성 전 회장이 이완구 총리와 이병기 비서실장에 대해 언급하면서 얼마나 흥분했던지 함께 한 친지가 목을 축이라며 계속 오랜지쥬스를 사올 정도였다고 A씨가 말하더라"고 A씨 지인이 전했다는 것이다.   

 

지금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이 이런 시련을 맞이 한 것은 자업자득이라고 생각을 한다. 여권 관계자도 "성 전 회장이 그동안 자신에게 정치자금 등 신세를 지고도 구명 요청에 나 몰라라 하는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을 A씨에게 토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이 물론 박근혜 정권만 도운 것은 아닐 것으로 추정을 한다. 노무현 정권도 도왔을 것이고, 이명박 정권도 도왔을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 정권에서 일어난 사건이니 박근혜 정권의 책임이 제일 크다할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홀로 독박을 쓰기 싫다면 성 전 회장의 친지라는 분에게 있을지도 모르는 치부책을 넘겨받아서 이번 참에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정치권을 개벽할 절호의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 이번 기회를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내고 정치 개혁을 이룰 절호의 호기로 사용하여 전화위복의 기회로 역전시키기를 바란다.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