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외교

누가 이재명 시장을 종북이라 했다는 것인가?

도형 김민상 2015. 1. 3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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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지원 의원이 이재명 성남시장을 사법처리하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했다.

 

이재명 시장이 "내가 종북이면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그리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고정간첩으로 보아 구속수사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라고 말한 2015년 1월 23일 한겨레 신문과의 인터뷰를 찾아봤더니 이재명 성남시장을 종북이라고 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발단은 이렇다 동아일보에서 22일 성남 청소업체 '나눔환경' 자금 '이석기 RO'에 유입 정황이라는 기사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나눔환경'을 둘러싼 의혹 ★ 2010년 지방선거 성남시장 단일화 당시 통합진보당과 '나눔환경 선정' 뒷거래? ▶이재명 시장은 "뒷거래 없었다" ▶검찰은 "의심 갖고 수사 중"이라 했다.

 

★'나눔환경' 성남시 용역업체 선정 자체가 특혜? ▶ 이재명 성남시장 "통상절차에 따라 입찰" ▶검찰 "특혜 정황 있어 수사 중 ★'나눔환경'과 김미희 전 통진당 의원, 경기동부연합 및 RO와의 관계는? ▶이재명 성남시장 "임원 모두 관련 있는 것은 아님", ▶검찰 "인적구성 및 자금 흐름 관련성"있다는 식의 기사가 발단이 되었다. 

 

검찰이 성남시 청소용역업체인 '나눔환경'의 자금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의 지하 조직으로 지목된 혁명조직 (RO)에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검찰 수사에서 이 같은 사실이 최종 확인되면 국민 세금인 성남시 예산이 RO의 활동에 사용된 셈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고 동아일보가 1월 22일 전했다.

 

2010년 성남시장 단일화 당시 뒷거래 의혹은 2012년 4월 27일 통진당 총선평가 토론회에서 당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위원장 이미숙씨는 "선거 기간에는 당 이미지 때문에 이런 말을 자제했지만 소위 사회적 기업을 성남에서 김미희 시장 후보(전 통진당 의원)가 받았다"면서 "김 후보는 부인했지만 이 같은 사실은 제가 이 시장으로부터 직접 들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대해서 검찰이 수사에 나서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당시 "당 대 당의 결정"이었다고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원한 '나눔환경' 이라는 기업의 대표와 사내 이사 등 주요 간부들이 이석기 전 의원이 주도한 경기동부연합 출신과 김 전 의원의 선거 캠프 출신인 것으로 확인이 됐으며 검찰 수사에서도 RO 조직원도 회사 간부 중에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검찰이 나눔환경의 일부 자금이 RO로 흘러들어간 흔적이 포착됐기 때문에 이재명 성남시장을 소환해 관련 의혹과 자금 흐름을 알았는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하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민감하게 반응을 하며 이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정정보도와 손해배상을 해 달라고 청구한 민사소송에서 "이미숙씨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며 나눔환경의 성남시 청소업체 선정은 정상적인 과정을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보도에서 누구하나 이재명 성남시장을 종북이라고 표현을 한 사실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시장은 "청소업체에 일감 준 게 종북이라 소환조사해야 한다면, 이 청소업체를 사회적기업으로 선정해 수억원의 지원금을 현금으로 준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공작금을 준 고정간첩으로 보아 구속수사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라고 23일 한겨레 신문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우리 속담에 방귀 뀐 놈이 성 낸다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누가 종북이라고 하지도 않고 RO 조직원들이 간부로 있는 나눔환경을 성남시 청소업체로 지정해서 특혜를 주고 있다고 했는데 도독이 제발 저린 것인지 자칭 종북이라고 한다며 도리어 화를 내고 있다.

 

문제의 본질은 2010년 단일화 과정에서 김미희 통진당 전 의원 측과 단일화 과정에서 나눔환경을 선정하는 뒷거래가 있었느냐이다. 이 문제는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위원장 이미숙씨에게 이재명 성남시장이 했다는 발언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만 밝히면 되는 것이지 왜 종북으로 몰고간다고 하여 자기를 종북몰이 피해자라고 항변을 하고 있는 것인가?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이 처한 위기를 알퍅한 종북몰이 꼼수로 벗어나려 하지 말고 죄가 없으면 당당히 검찰에 나가서 수사에 응하면 되는 것이다. 누가 종북이라고 하지도 않았고 성남시장이 이석기와 관련된 기업을 성남시 청소업체로 선정해서 지원해준 정황이 있다는 것이 어떻게 종북몰이를 한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

 

그리고 새민련의 대표경선 후보로 있는 문재인과 박지원은 누가 이재명 성남시장을 종북으로 몰았다고 사법처리하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검찰을 협박하는 것인가?  이석기와 관련된 업체에 특혜를 준 것이 사실이고 그 회사 자금이 RO에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하는 것인데 무슨 종북몰이를 한다고 검찰을 제1 야당 대표가 되겠다는 분들이 협박을 하는 것인가?  

 

이재명은 시장이 자신이 종북이면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과 김문수 전 도지사는 고정간첩으로 구속수사해야 한다는 성남시 시장의 수준 이하의 말을 한 이재명 성남시장을 두둔하는 문재인과 박지원은 제1야당 대표 그릇이 아니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는 것이다.  

 

야당 인사들을 검찰이 수사를 하기만 하면 무슨 말도 안 되는 표적수사 운운하면서 수사를 방해하고 종북몰이 피해자라고 국민들의 연민의 정을 노리는 짓을 하는데 이런 유치한 짓은 이제 버릴 때도 되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자신이 밝힌대로 종북몰이라고 항변할 것이 아니라 검찰에 출석해서 당당하게 수사에 응해서 자신에게 쏠린 종북 의혹들을 풀으면 되는 것이다, 죄가 있으면 받으면 되는 것이고, 죄가 없으면 당당해 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검찰에서 이석기가 관련된 회사를 성남시에서 지원한 정황이 있다고 조사를 하자고 하니깐, 자신이 먼저 종북몰이로 결론을 내리고 "종북은 명백한 시대착오적 '이념'이며,  종북몰이는 명백한 범죄행위다. 적대와 분열의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 진실을 무기로 종북몰이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하는 것은 본인 스스로 종북몰이 피해자라는 망상에 빠져서 국민들을 분열시키려는 저의가 있는 술수이다.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