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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기강비서가 작성한 문서가 찌라시라면?

도형 김민상 2014. 12. 1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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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3인방 비서관 15년 동안 고생만 시켰는가?

 

박근혜 대통령이 7일 비선 실세 국정 개입 의혹의 청와대 문건 유출과 관련해서, 실세 의혹이 나돈 정윤회씨와 동생 박지만 EG회장 그리고 측근 비서관 3인방(이재만, 정호성, 안봉근)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갈등설 인사 개입설 등 세간의 소문들을 찌라시 수준의 헛소문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들과 청와대 오찬에서 정윤회씨의 실명을 거론하며 '오래 전에 옆을 떠난 사람이고, 연락이 끊겼고, 일절 관여해오지 않은 사람인데 왜 이런 이야기(국정 개입 의혹)가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실제로 정윤회씨가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전화를 안하고 연락을 안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청와대 3인방들 하고는 소식도 전하고 연락들을 하고 살았을 수 있다. 지금 대통령에게 정윤회씨가 직접 전화를 했니 안했니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정윤회씨가 청와대 3인방들과 연락을 취하면서 국정에 개입했느냐 안 했느냐가 중요한 것인데 문제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 

 

이번 청와대 문서유출로 세상에 밝혀진 최측근 3인방과 비선실세라는 설이 끊임없이 나돌았던 정윤회씨가 국정에 개입을 했고 인사에 개입을 했느냐는 것이 중요한 것이나, 대통령의 전혀 연락을 취하지 않고 있다는 말과 찌라시들의 헛소문이라는 말에 의해서 진실이 호도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안타깝다.

 

지금 민심은 청와대 3인방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을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이라고 하며 국정을 농단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민심들이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15년 동안 곁을 지켜주며 같이 고생했다고 생각을 하고 이들에게 보상심리를 적용해 감싸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15년 동안 같이 하면서 고생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 필자는 부정적으로 본다. 박근혜 의원 시절에도 당의 대표적인 위치에서 활동을 한 의원 측근 비서관들이 무슨 고생을 했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리고 이들의 고생은 잘 알면서 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위하여 뒤에서 열심히 음으로 양의로 고생한 진짜 지지자들에게는 빚을 지지 않았다고 하는 것인가?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한 분들 중에는 감옥소도 갖다 오고, 벌금도 많이 물고 전과자가 된 분들도 많은데 이 분들에게는 빚을 지지 않았고 측근으로 활동하며 호위호식 하던 3인방 측근들만 고생한 것으로 보인단 말인가?

 

물론 박근혜 대통령을 만드는데 측근 3인방의 노력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이들도 대통령 만들기까지 고생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이들은 대우받으면서 고생을 한 것이고 대우도 받지 못하고 열심히 뒤에서 고생한 분들이 더 많다는 것을 박근혜 대통령이 모르시고 이들에게 15년간 고생하게 한 빚 청산이라도 하겠다는 표현으로 밖에 안 보인다.

 

현재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해서 검찰측에서도 문건 유출에 힘을 실고 수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진짜 청와대 문고리만 잡았다가  놓친 수사를 하는 것이다. 문건 작성 경우와 문건의 실체가 사실인가에 중점을 둔 다면 박근혜 대통령도 찌라시라고 말을 할 수 없으며 검찰도 찌라시 수준으로 보고 문건 유출 혐의만 수사를 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 문건는 그야말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하여 나온 문건이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한 문건이 찌라시 수준이라면 지금까지 대통령에게 비서관들이 작성하여 올린 문건들은 찌라시 수준의 형편없는 것들이라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국민 반 이상은 청와대 3인방을 통해 정윤회가 국정에 개입했다고 믿는다. 12월 1일 내일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비선실세의 국정개입의혹이 사실이냐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5.8%가 "사실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질문에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6.1%이며 "모른다·무응답"이 18.1%로 나왔다는 것이다. 또한 '박 대통령이 시스템보다는 측근을 통해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데 얼마나 공감하느냐'는 질문에는 60.8%가 공감한다고 대답을 하였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1.1%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디오피니언이 지난 30일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을 실시했으며 유·무선 전화를 통해서 실했다고 한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은 ± 3.5%p라고 했다. 국민들은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최측근 비서관 3인방은 말썽을 일으킬 사람이 아니라고 하니 눈가리고 아옹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설마가 사람을 잡고,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속담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너무 3인방을 맹목적으로 믿고 감싸고 도는 느낌을 받았다. 박 대통령이 "그 사람들이 언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느냐, 그 사람들이 말썽을 일으키는 사람들이라면 나와 같이 일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식으로 말을 했다.

 

그럼 그 사람들이 언제 이렇게 권력을 누린 적이 있고 말썽을 일으킬 위치에 있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평가는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권력을 누릴 자리에 앉지 않았기 때문에 말썽의 일으킬 소지가 없었지만, 사람은 말이 생기면 종마잡이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하여 나온 문건을 찌라시라고 치부하기에는 어딘가 황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문건이 그냥 찌라시 수준의 헛소문을 갖고서 작성하는 수준의 비서관을 임용했다면 그것도 인사 등용을 잘못한 것이므로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소문의 중심에 선 측근 3인방은 사실이던 아니던 대통령에게 누가 되게 한 행위로, 억울할 수 있다고 하지만 자신들이 부덕의 소치로 생각을 하고 스스로 사퇴를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이고 ,자신들이 사퇴를 하지 못하면 박 대통령이 사퇴를 시키는 것이 가하다고 생각하는데 국민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