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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내년 11월부터 이뤄진다.

도형 김민상 2024. 10. 1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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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내년 11월부터 이뤄진다. 이 편입으로 금리 안정 효과가 발생해 정부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절감되고 외환시장 유동성도 증가할 것이라고 외환시장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결정되면서 내년 11월부터 실제 지수 편입이 이뤄진다. 정부는 WGBI 편입으로 금리 안정 효과가 발생해 정부·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절감되고, 외환시장 유동성도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9일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FTSE(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러셀(Russell)은 한국을 WGBI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WGBI는 26개 주요국 국채가 편입된 세계 최대 선진채권지수로, 추종 자금 규모만 2조5000억달러에 달한다.

 

FTSE 러셀 측은 “한국 정부가 WGBI 편입을 위한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는 제도 개선을 시행함으로써 글로벌 투자를 확대·장려하려는 노력과 함께 글로벌 채권 투자자들의 실질적인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실제 지수 편입은 내년 11월부터 이뤄진다. 이달 기준 한국의 편입 비중은 2.22%인데, 지수 반영 후 1년간 분기별·단계적으로 편입 비중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현재 한국의 편입 비중은 전체 편입 국가 중 미국(40.4%)·일본(10.2%)·중국(9.7%)·프랑스(6.7%)·이탈리아(6.0%)·독일(5.2%)·영국(4.8%)·스페인(4.0%)에 이어 9번째로 큰 규모다. 다만 국채 50년물의 경우엔 상대적으로 적은 발행 잔액·유동성 등을 감안해, 이번 편입 대상 종목에선 제외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WGBI 편입으로 여러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WGBI 편입으로 금리가 안정됨에 따라 정부・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고, 외환시장의 유동성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WGBI를 추종하는 안정적인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금리 인하 효과가 단기물부터 장기물까지 전반에 걸쳐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WGBI 편입으로 500억~600억달러의 국채 자금이 유입 시 0.2~0.6% 수준의 금리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대통령실이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성공에 대해 "우리 국채를 사실상 선진국 수준에서 인정한다는 의미가 있는 대사건"이라고 평가했다.
 
9일 연합인포맥스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부가 그동안 국가신인도를 계속 높여온 것, 특히 재정을 건전하게 운영해 온 것이 지수 편입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제금융계에서 채권 투자는 엄청나게 중요하다"며 "실질적으로 인덱스 형태로 자동 투자될 수 있는 부분이 늘어나기 때문에 아주 안정적인 해외투자가 들어올 뿐 아니라 그것을 통해 전반적인, 절대적인 금리 수준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기축통화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WGBI 편입이 외환시장 안정화에 아주 혁혁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수 편입으로 우리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상당히 낮추고 외환시장도 안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