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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반대와 윤석열 대통령 탈당 요구한 한동훈이 동지일까 적일까?

도형 김민상 2024. 12. 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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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해제 결의안 채택 후 한동훈과 이재명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만나는 모습

한동훈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과 탄핵을 논의한 사실은 없다고 했는데 이제 윤석열 대통령도 한동훈이와 결별할 생각을 하는 것이 훨씬 좋을 것이다. 한동훈은 윤석열 대통령의 동지가 아닌 적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4일 본지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탄핵을 논의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잇달아 열린 최고위원 회의와 비상 의원총회에서 ‘내각 총사퇴’ ‘국방부 장관 해임’ ‘대통령 탈당 요구’ 등 3가지를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해제 사태에 대한 대책으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에서 굉장히 많은 의원의 난상토론이 있었는데 첫 번째, 두 번째 제안에 대해선 대체로 뜻이 모아졌다”며 “세 번째 제안(대통령 탈당 요구)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어서 계속 의견을 들어보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대통령 탈당 요구에 대해서는 친윤계의 반대가 있어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탈당 요구를 철회할 생각은 없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한 대표는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국민의 자유와 민생의 활력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당이다. 어제의 비상계엄 선포는 이러한 국민의힘 정신에 명백하게 위배된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위기를 수습하고 국민의힘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서 국민의힘 당 대표로서 대통령의 탈당을 정중히 요구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가 최고위원 회의에서 ‘내각 총사퇴’ ‘국방부 장관 해임’ ‘대통령 탈당 요구’ 3가지를 제안하자, 참석자들 가운데 추경호 원내대표만 유일하게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는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재원·김민전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한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와 (탄핵안에 대해) 소통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까 본회의장에서 얘기는 조금 했다. (소통) 해야지”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본지에 “민주당과 탄핵을 논의한 사실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