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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영일만 석유·가스 개발에 과학보다 정치 싸움이 되고 있다.

도형 김민상 2024. 6. 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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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동해 영일만 석유·가스전 개발에 대해 메이저 석유 개발사 전문가 신현돈 박사는 석유 탐사 논쟁이 과학보다는 정치 싸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20% 근거를 오픈하는 것은 다른 회사를 도와주는 것으로 바보 같은 짓이라고 했다.

 

정부가 동해 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전 개발 사업과 관련해 오는 12월부터 시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브리핑을 통해 포항 영일만의 석유, 가스 매장 가능성을 발표하면서 시작된 ‘석유 탐사’ 논쟁은 이제 ‘과학’보다는 정치싸움이 되고 있다. 탐사 비용도 논란이다. 

 

수심이 얕은 동해 대륙붕을 개발했던 소규모 가스전과 달리 이번에는 수면으로부터 1㎞ 이상 깊은 심해 유전을 개발해야 해 한 번 탐사 시추공을 꽂을 때마다 10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그것도 5공의 시추가 필요해 5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11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만난 신현돈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캐나다 앨버타대에서 석유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셸·코노코필립스 등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이 분야 전문가다. 

 

신 교수는 1980년대부터 개발이 시작된 동해 석유·가스전이 이 시점에 ‘가능성’이 드러난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는 대륙붕 안쪽을 탐사하다가 대륙붕에서 심해 더 깊은 곳으로 탐사 구역이 넓어진 것”이라며 “과거에도 이 지역을 탐사했으나 (탄성파) 해상도가 낮아 해석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논쟁이 치열한 ‘성공확률 20%’에 대해서는 “자료의 품질, 분석자의 경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며 “(20% 근거를) 오픈하는 것은 다른 회사를 도와주는 바보 같은 짓”이라고 평가했다. 일단 전문가의 평가를 신뢰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것이 적절했느냐에 대해서는 “에너지 자원 안보 차원에서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예산이 크게 들어가는 일이니까, 국정 수반으로 시추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https://www.chosun.com/national/2024/06/16/Z6DPQ3ZMERC2NJFTYKCAFUT7W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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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빠지고 또 정치 싸움...메이저 석유 개발사 출신이 본 영일만은 주간조선 신현돈 교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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