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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태극기 사진을 올렸는데 한국 선수가 일장기 올리면 어떻게 될까?

도형 김민상 2024. 3. 1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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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가장 비싼 일본 국적 야구 선수 오타니 선수가 LA 다저스에서 10년 7억 달러 연봉 받는다 이런 선수가 한국은 가장 좋아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라며 자신의 인스타에 태극기를 올렸다 우리나라 유명한 선수가 일장기를 올렸다면 살 수는 있을까?

 

오타니는 "한국은 가장 좋아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다."라고 했다. 우리 선수가 일본은 가장 좋은 나라 가운데 하나다라고 한다면 살 수는 있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다저스 데뷔전이자 정규시즌 개막전을 한국에서 치르게 된 소감을 밝히면서 남긴 말이다.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12년 전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 일본 대표로 서울에 방문했을 때의 기억을 다시 떠올렸다. 또 한국행에 앞서 처음으로 공개한 아내 다나카 마미코 씨와도 좋은 추억이 되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먼저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리는 공식경기에 참가한 소감에 대해 "나도 한국에서 뛰는 것이 즐겁다. 야구도 관광도 즐기면서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은 점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새로운 팀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어 기대가 크다. 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다"며 "한국과 일본은 예전부터 국제 대회에서 치열한 경기가 많았다. 어렸을 때부터 봐왔다. 한국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기대되고, 공항에서 이렇게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또 "이런 관심에 익숙해지지는 않지만, 계속 내가 할 일에 집중하고 있다. 주목받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12년 전 한국의 기억을 잊지 않고 있었다. 오타니는 2012년 서울에서 열린 18세 이하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에 일본 대표선수로 나와 투타 겸업 선수로 활약했다. 한국과 5-6위 결정전에서는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탈삼진을 12개나 기록했지만 2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당시 송준석(전 삼성)과 안중열(NC)가 오타니를 상대로 안타를 때렸다. 한국은 3-0으로 이겼다.

 

오타니는 "고등학교 때라 지금과는 다르다"며 "그때부터 한국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였다. 그때는 한국과 대만 정도 밖에 가본 적이 없었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 특별하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야구를 계기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돼 굉장히 특별하게 생각한다. 좋은 경험이 됐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 태극기를 네 번이나…한국사랑 진심이었다

오타니는 한국에 도착하기 전에 SNS에 태극기 이모티콘을 네 번이나 써서 주목을 받았다. 오타니는 먼저 13일 다저스 선수단이 서울 시리즈를 기념하며 찍은 '코리안 하트', '볼 하트' 포즈 사진을 올렸는데, 이때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 사진을 공유하면서 태극기 이모티콘을 붙였다. 이어서 15일 출국에 앞서 "기다려지다"라는, 번역기를 쓴 것으로 보이는 한국어 문장을 쓰면서 또 태극기 이모티콘을 달았다.

 

10시간 넘는 비행을 마친 뒤 한국 땅이 보이자 또 한번 비행기 창문으로 바라본 바깥 풍경 사진과 함께 태극기 이모티콘을 붙였다. 또 고척돔 그라운드 적응 훈련을 마친 뒤에도 구단 SNS에 올라온 영상을 공유하면서 다시 태극기를 설명란에 달았다. '일본인 선수가' 태극기 이모티콘을 썼다는 이유로 화제였다. 

 

16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가장 좋아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라고 못박으면서 태극기 이모티콘을 붙인 것이 단순히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라서'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