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외교

권은희 보은공천 받고 왜 화를 내는가?

도형 김민상 2014. 7. 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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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민련에서도 권은희의 공천은 이상한 전략공천이라고 한다.

 

새민련 당헌당규에는'전략공천'이 명문화돼 있다. 일반적으로 '상향식 공천'이 원칙이지만 당 바깥에서 꼭 '모셔와야'  할 사람이 있을 때 제한적으로 전략공천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경선은 조직, 기반 등이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경선에서 탈락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해서 전략공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은희가 광주 광산을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공천된 것은 순전히 보은공천이라는 말을 빼놓고서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을 것이다. 지난달 말 새민련 주승용 사무총장은 "호남은 경선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광주 광산을은 새민련 인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를 하려고 경선을 준비하던 곳이다. 그러나 재·보선 후보 등록 하루 전날에 권은희로 정략공천을 한다고 결정이 되었다.

 

이곳에 출마를 준비하며 경선을 준비하던 예비후보들은 닭좇던 강이지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권은희는 경찰의 사표를 낼 때 이미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새민련으로부터 보은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카더라 뉴스가 많이 돌아다녔다.

 

그러자 권은희는 "재보선 출마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해 당내에서 "대체 광산을에 누구를 투입하려 하느냐"란 논란이 분분했다. 그러나 뒤에서는 새민련의 김한길 대표가 한 재선의원을 통해 계속적으로 권은희에 대한 설득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10일 후보 등록 시작일 하루 전날에 권은희는 "출마를 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하면서 대선기간의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축소 압력 의혹을 부풀려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에 대한 보은공천이라는 비난에 직면하게 되었다.

 

권은희는 상명하복이 생명인 경찰 조직에서 상명불복종 아이콘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조직을 배신하고 조직의 지도부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입히고, 무슨 정의로운 행동을 했다고 떠벌리고 돌아다녔다. 대한민국에서 이상하게 용도변경된 단어가 있다면 '정의' 라는 단어이다.

 

조직을 배신한 자가 정의를 찾고 불법을 자행하는 시위대들이 정의를 찾고 반정부 운동하면서도 정의를 부르짖고 있다. 정의란 '개인간의 올바른 도리, 또는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공정한 도리'를 말한다. 조직을 배신하고 상관에게 상처를 입힌 행동은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공정한 도리가 아니다.

 

권은희가 지난해 4월에 정의를 내세우며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때 당시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이 수사 축소를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1·2심에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게 무죄를 선고 했다. 그리고 대법원 확정판결만 남겨두고 있다. 

 

이리되면 권은희는 무고죄로 처벌을 받아야 할 입장이다. 그러나 처벌을 받을 죄인이 새민련에 의해서 공천만 받으면 따논 당상인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공천을 받게 되었다. 이쯤 되면 누구라도 새민련과 권은희와의 정치적 뒷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볼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권은희는 당시 민주당 당원들과 국회의원들이 국정원 여직원이 오피스텔에서 여러 사람을 모아서 댓글작업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신분으로 현장에 출두해서 진두지휘를 하였었다. 아마 수사초기 현장에 수사과장이 직접 찾아가서 상황을 지휘하는 일은 이 사건말고는 없었을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현장에서 불법행위를 한 민주당 당원들을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불법을 묵인내지는 방조하였다. 그리고 나서 자기가 수사과장으로 수사를 하는 사건을 당시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이 축소 압력을 지시하고 수사방해를 했다고 기자회견을 하는 상명하복이 생명인 경찰에서 초유의 상명불복종을 하는 어처구니가 없는 짓을 하였다. 

 

그리고 경찰에 사표를 낸지 얼마가 되지 않아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광주 광산을에 공천을 받게 되었다. 이 일에 대하여 혹자들은 새민련이 권은희에게 보은공천 했다고 맹폭을 가했다. 그러나 새민련에서 보면은 권은희는 고마운 사람으로 권은희에게 보은공천을 하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새민련의 보은공천을 탓하기 전에 새민련하고 권은희하고 뒷거래를 하면서 국정을 농단한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국민들이 비판을 가해야 할 것이다.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킬 의무가 있는 직업인데 이 공무원에게 국회의원 시켜주겠다는 뒷거래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짓을 통하여 상명하복이 생명인 경찰조직에 상명불복종을 하면 국회의원 될 수 있다는 망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권은희가 새누리당에서 새민련이 보은공천을 했다고 비판을 하니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조차 화가 난다"며 보은공천 받았다는 말을 짜증을 냈다. 그러면서 "진실은 반드시 진실로써 보상을 받아야 한다,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권은희는 문희상씨가 말한대로 새민련에서 지켜주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 이번 공천에서 밝혀진 것이 아닌가?  그런데 왜 보은공천이라는 말에 화가 날까? 당시 민통당 비상대책위원장인 문희상씨는 권은희에게 편지를 보내서 "힘내세요 권은희 경장님 우리 모두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라는 격려의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광주를 찾아가서는 "당력을 총동원해 '광주의 딸' 권은희 과장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라고 약속까지 했다. 필자는 이때까지도 권은희가 광주가 고향인이지도 몰랐다. 노무현이 고시합격자 중에서 경찰간부로 특채를 하고, 아주 국정이 민감한 시기에 민통당에 유리하도록 경찰간부를 물고 늘어지는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때 이미 민통당과 무슨 밀약이 있다는 설이 퍼졌다.   

 

새민련의 의해 보은공천을 받아서 곧 국회의원이 되실 것인데 경찰 과장급으로 있다가 국회의원으로 공천을 받은 인물이 얼마나 될까? 이렇게 벼락출세를 하는 보은공천을 받았다는 데 왜 화를 내는 것인가? 보은공천 받았다는 말이 싫으면 경선을 통하여 당당하게 공천을 받으면 되는 것이다.

 

새민련은 당을 위하여 충성한 공을 인정하여 보은공천을 하는 것은 옳은 짓이나 그 공이 어떤 것인가를 한 번 깊이 생각을 한 후에 보은공천을 하기 바란다. 권은희에게 이런 식으로 보은공천을 하는 것은 공무원 조직을 문란하게 하고 상명하복에 반기를 들도록 유도하여 제2 권은희가 나오도록 유인행위를 하는 것이다.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