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인 친일사관도 나쁘지만, 현재 진행형인 종북사관이 더 나쁘다.
새민련의 박지원 의원이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장된 후 라디오에 출연해서 "'국민이 아니다라고 하면 아닌 것'이라는 말이 적합한 표현"이라며, "'고노담화'가 한일 간의 첨예한 문제가 되는 이 때에 식민사관의 소유자가 총리가 되면 안 된다"고 동아일보가 18일 보도했다.
우선 박지원 의원이 생각하는 국민의 기준은 무엇인가부터 묻겠다. 대한민국에서 일본 식민사관의 소유한 분은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이 맞다. 또 고위공직자가 되지 말아야 하는 것도 맞다. 필자는 일본 식민사관을 가진 분만 고위공직자 자격이 없는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인 종북사관을 가진 분들도 고위공직자 자격을 가지면 안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우선 야당 쪽에서는 주장하는 '일본식민지와, 6·25 사변이 하나님의 뜻이었다'라는 부분만 인용하면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일본 식민사관을 갖고 있는 분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그 분의 강의 내용을 전부 들어보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려고 일본과 김일성을 들어 악한 일에 쓴 것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이다.
하나님은 악인에게는 행한대로 보응이 있다고 했다. 분명히 악인은 그 행한대로 보응을 받지만 솔로몬의 잠언 16장 4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씌움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고 하였다.
악인도 악한 날을 위하여 적당하게 준비해두셨다는 말로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인생에게 있어서 선한일에만 쓰임을 받는 사람은 복을 받은 사람이다. 그러나 때로는 의도하지 않아도 악한일에 쓰임을 받을 때도 인간사에는 분명히 있다. 가장 큰 복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악한 일에 쓰임 받지 않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은 이스라엘이 악한 죄를 짓고 하나님을 떠나면 악한 이웃을 들어서 침략을 하게 하여 나라를 풍비박산 냈던 역사가 되풀이 되었다. 그리고 회개하면 또 영적 선지자와 지도자를 세워서 회복시키시고 하는 반복적인 역사가 되풀이 되었다.
이런 뜻으로 일본의 식민지와 6·25 사변을 통하여 대한민국의 회개 운동이 일어나고 대한민국 백성들의 회개하는 소리가 하늘에 닿아서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불쌍히 여기시고 현재의 복락을 누리게 하였다 것을 기독교인들은 목사님들의 설교시간에 수도 없이 들었을 것이다.
이런 연유에서 교회 장로의 직분을 가진 문창극 총리 후보가 교인들을 상대로 강의를 하면서 일본식민지와 6·25 사변에 대하여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인용을 하면서 그 시련으로 통하여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게 되었다고 한 것으로, 이 발언은 어찌보면 교인으로써는 당연한 발언이며 아무 문제거리가 없는 발언이었다.
거두절미하고 문창극 총리 후보가 일본식민사관을 가졌다고 하자. 왜 국민들은 과거형인 일본 식민사관은 안되고, 현재 진행형인 종북사관은 된다는 것인가? 우리 국민은 종북사관을 가진 분을 두 분이나 대통령으로 뽑았고, 또 한명숙씨와 이해찬씨도 국무총리를 하였다.
박지원 의원이 말하는 "국민이 아니라고 하면 아니라는 말이 적합한 표현"이라는 용어는 종북사관을 가진이에게는 통하지 않는 얘기이고, 보수 정권에서 지명하는 총리에게만 통하는 얘기인가? 아니면 박지원 의원이 말하는 국민은 종북사관을 가진 국민들만 지칭해서 하는 말인가?
박영선 새민련 원내대표도 "20새기 대한민국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준게 일제 식민통치"라면서, 왜 6·25 사변은 대한민국에게 큰 상처를 준 것에서 뺀 것인가? 일제 식민통치도 대한민국에게 큰 상처를 주었지만, 이에 못지 않게 북한의 6·25 남침으로 한반도 전쟁도 20세기에서 큰 상처를 김일성이 준 것이 틀림없다.
일제식민지가 대한민국에 큰 상처를 준 것이라면, 6·25 사변도 같이 포함시켜야 올바른 것이 아닌가? 6·25 전쟁은 아직도 끝난 전쟁이 아니라 잠시 휴전상태에 놓인 진행형인 준전시상태이다. 이런 나라에서 가장 큰 문제는 종북사관을 갖고 있는 국민들이 너무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에 많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새누리당 대표에 도전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박의 맏형이라는 서청원 의원도 종북사관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못하면서 왜 문창극 총리 후보에게 사퇴를 강요하는 것인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총리로 지명한 분인데 자기가 앞장서서 청문회까지는 가보자 그러고도 아니라면 그때 결정하자고 해야 친박의 맏형이 아니겠는가?
아것이 바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배신의 정치이다. 솔직히 서청원 의원의 부정부패 혐의에 대해서 사면복권 시켜서 화성乙 국회의원이 되게 해주고 재기하도록 한 대통령에게 이런 행위는 배신행위이다. 적어도 친박 맏형이라면 종북사관을 가진 분도 대통령도 하고, 국무총리도 했다며 청문회까지는 이끌어줘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박지원, 서청원 의원은 문창극 국무총리 인준에 반대하는 국민들만 국민이고, 청문회를 하여 해명의 기회를 줘야 한다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단 말인가? 그리고 새누리당의 입장에서도 대통령이 국무총리를 지명했는데 국회 인사청문회도 하지 못하고 두 명이나 중도 사퇴케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이 없다는 것인가?
문창극 국무총리 인사청문회까지 가서 낙마를 시키나, 청문회도 하지 못하고 낙마시키나 새누리당에게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는 것은 매일반이다. 그렇다면 청문회까기 가서 해명을 들어보고 그래도 아니라고 한다면 그때 낙마시키는 것이 새누리당에게는 덜 상처로 남게 될 것이라고 본다.
김민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