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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홍준표 시장이 명태균·강혜경을 여론 조사 사기꾼이라며 고소했다.

도형 김민상 2024. 12. 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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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은 명태균·강혜경·뉴스타파·뉴스토마토 등을 상대로 고소장 제출했다. 홍준표 시장도 대구시장 때 여론조사를 의뢰하지 않았다며 여론조사 사기꾼들을 고소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똑같이 구속돼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는 선거 브로커 명태균 씨와 여론조사 조작, 공천 개입 의혹을 연일 폭로하는 강혜경 씨 등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이날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륙아주 김성은 변호사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의 공정성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기집단과 이를 확대, 재생산하는 거짓 세력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범죄집단, 사기집단, 동조집단에 단호히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명태균과 강혜경, 뉴스타파, 뉴스토마토를 ‘범죄 사기 집단’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들을 상대로 사기죄와 업무방해죄, 명예훼손죄를 묻겠다며 “김한정 등 조작 사태를 이해하지 못한 인물을 이용해 금전을 편취하고 상대를 이용해 재산적 이익을 취한 것은 명백한 사기죄”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명태균에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후원자 김 씨에 대해서도 “김 씨가 (명 씨와) 무슨 말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내가 알 도리가 없지만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또 “명태균이 우리 당과 연락하며 선거전략에 영향을 미쳤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단일화를 극구 만류하는 권유를 굽히지 않은 배경에 명태균의 자료가 개입됐다면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일부 언론과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된 ‘홍준표 측근도 명태균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는 취지의 주장과 관련해 “지난 대구시장 선거 때 우리는 캠프 차원에서 여론조사를 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주장하며 “압도적 우세인 대구시장 선거에서 여론조사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고 썼다.

그는 자신의 측근으로 거론된 이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박XX는 고향 후배로 늘 나를 도와준 측근이지만 선거 전면에 나서서 직책을 가진 일은 한 번도 없고 늘 뒤에서 도와준 고마운 지지였다”고 했다.

 

이어 “최XX는 내 아들 고교 동창으로 창원에서 회사원으로 잘 다니던 애인데, 명태균에 꼬여 정치판에 들어와 김영선 의원 등과 어울린 딱한 친구”라며 “측근도 아니고 우리와 아무런 관계없는 명태균 측근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명태균 일당은 우리 캠프가 아닌 박XX, 최XX로부터 개별적으로 여론조사 의뢰를 받고 두 사람으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사기행각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기 돈 주고 우리 캠프와 상관없이 개인이 여론조사를 한 게 무슨 죄가 되느냐”며 “그들은 개인적으로 나를 지지했기 때문에 선거 상황을 알아보려고 한 것이고 그 여론조사는 구경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홍 시장은 “그걸 폭로라고 하는 여자(강혜경 씨로 해석됨)는 자칭 의인 행세를 하지만 명태균과 똑같은 여론조작 사기꾼일 뿐”이라며 “여자 여론조작꾼도 명태균과 똑같이 공범으로 구속돼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지난 일이라서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부득이하게 명태균과 그 여자의 여론조작은 고소할 수밖에 없다”며 “경선 때 여론조작 한 그 결과치를 당원들에게 뿌려 책임당원 투표에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