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권은 현재대로라면 박근혜로 흘러간다.
한나라당의 대권은 박근혜로 흘러가면 당권은 누가 가져갈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대권, 당권 분리를 반대하는 세력들의 힘은 미약하기 그지 없다. 박근혜 말 한마디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고개를 들다가 쑥 들어가 버렸다.
과연 현재대로 대권, 당권이 분리되어서 한나라당이 힘을 제대로 단합 시킬지는 미지수다. 필자가 보기에는 한나라당은 단일 지도체제로 대권까지 가서 강력하게 단합된 힘을 만들어 나가야 대권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실패는 계파 대결로 다수당으로 거대 여당의 힘을 보여주지 못한 결과로 국민들이 실망하면서 중도 지지자들이 돌아선 결과이다. 소수 야당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거대 여당 누군들 좋아하겠는가?
재보선 패배 이후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뭔가를 보여주겠다고 큰 소리를 쳣지만 도로나미 타불로 제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황우여 중도파라는 자의 원내대표 등극으로 오히려 당 분란만 부추기고 있다. 이래서야 어디 한나라당이 비상이 걸린 당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다.
비상이 걸린 당에서 보여준 것이라고는 또 실망만 안겨 주었다. 무슨 대학 등록금 반값을 들고 나온 원내대표 이것은 즉흥적 인기영합주의 발상에서 나온 전형적인 좌파포퓰리즘을 따라가기 정책이다.
설익은 감은 한입 씹어 먹다가 너무 떫어서 바로 뱉어 버린다. 설익은 정책도 역시 처음에는 먹을 것 같아서 바로 받아 씹어 보지만 떫어서 바로 뱉어 버리는 설익은 감 꼴이 되는 것이다. 정책을 발표할 때는 아주 익은 홍시나 곳감을 만들어서 내 놓아야 끝까지 잘 씹어서 먹는 것이다.
한나라당 비상대채위원회에서 오는 30일까지 당헌 개정 작업을 하겠다고 의혹적으로 나섰으나 이 마져도 계파 싸움으로 흐지부지 되고 원안 대로 그대로 갈 것같은 모습이다. 현재의 당헌이라면 차기 한나라당 대권후보는 박근혜로 가게 되어 있다고 본다.
박근혜가 한나라당 후보가 되었을 때 한나라당을 지지하던 세력 중에서 25%가 민주당 손학규 후보를 지지하고 기권이 약 10%가 할 것같고 모른다가 약 14%가 된다는 여론조사를 본적이 있다. 역시 박근혜가 대권 주자가 안 돼도 이 정도의 이탈 표는 나올 것으로 본다.
한나라당에서 누가 대권 후보가 되든간에 한나라당 지지자 중에서 약 44%~49%가 이탈하는 것으로 나왔다. 그렇다면 과연 야당 단일후보로 손학규가 되었을 때 정권 재창출은 이 싯점에서는 미안한 애기지만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옳다. 물론 정치은 생물이기 때문에 아직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쯤에서 한나라당은 단합하는 전략이 필요한다. 박파와 이파가 단결하는 것은 대권은 박근혜로 가고 당권은 이파에서 맡아서 이제부터 계파 싸움이 아니라 두 계파가 혼연일치로 죽을 힘을 다해서 단합하여 내년 총선에서 대권 주자는 당기고 당에서는 밀고 하여 거대여당은 아니더라도 여소야대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그리고 그 바람으로 역시 대권까지 수성해야 한다. 단합이 되려면 하나를 얻으면 하나는 잃어야 한다. 대권과 당권까지 다 어느 계파에서 다 독식을 하려고 하면 다 잃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싯점에서 양 계파는 조용히 협상을 하여 대권, 당권 주자를 결정하여 단합된 힘을 보여줘야 한다.
야당과도 협상을 하는데 왜 같은 지붕아래에서 얼굴 마주하고 협상을 하여 단일화 된 당론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것일까 참 아이로니하다. 이제부터 단합된 역량을 보이지 못하면 한나라당은 백전백패하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대권 주자와 당권주자를 미리 암묵적으로 정하여 놓고서 움직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여 본다.
현재대로 한나라당은 당내에서도 이파 박파 불신의 앙금이 쌓여 있듯이 한나라당 지지자들도 이파 박파로 나뉘어서 서로에 대한 불신이 심각하다. 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분들의 앙금을 풀어주고 불신에서 신뢰쪽으로 돌아서게 하는 것은 한나라당 대권주자 들이 해야 할 사명이다.
한나라당은 국민의 지지를 먹고 사는 정당임을 명심해야 한다. 국민의 지지가 떠나간 정당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 비대위에서 노련한 정치력을 발휘하여 대권, 당권 그리고 양분 된 한나라당의 지지자들도 합심해서 한나라당을 지지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주시기를 바라본다. 이 길 만이 한나라당이 살 길이다.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