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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노씨 차명계좌 사실 아니면 사퇴?

도형 김민상 2010. 8. 1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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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는 진실의 증거를 내놓아라!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가 서울지방경찰청장 시절인 지난 3월 서울지방경찰청 대강당에서 戰警 및 지휘관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 모습을 담은 영상이 KBS 9시 뉴스에서 공개되었다. 이 영상에서 조 경찰청장 내정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무엇 때문에 사망했습니까, 무엇 때문에 뛰어 내렸습니까?

 

봉하 마을 뒷산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 내리기 전날 이 계좌가 발견되지 않았습니까? 10만원권 수표가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이 됐는데 그래서 자살한 것이라는 뉴앙스를 주는 연설을 하였다. 10원짜리 거액 수표가 거래된 차명계좌가 발견되므로 봉하 마을 뒷산 부엉이 바위에 올라가서 뛰어내려 자살한 것이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조현오 경찰청자 내정자는 "특검 이야기가 나와서 특검을 하려고 하니까 권양숙여사가 민주당에 애기해서 특검을 못하게 한 겁니다. 그거 해봐야 다 드러나게 되니까"라고 말했다. 이 연설을 CD로 제작돼 일선 경찰 교육용으로 수천장이 배포되됐다가 차후에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KBS가 보도했다.

 

이 발언이 문제가 되니 조 내정자는 "경찰관들에게 엄정한 법 집행을 당부한 말을 했다"며 "차명계좌 애기는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않는다"고 이 방송에 대하여 해명을 했다고 한다. 서울시 치안을 담당하는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아무런 정보도 없이 사회에 흘러다니는 유언비어 수준의 소문을 갖고서 경찰관들 앞에서 진실인양 연설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장 정도의 지휘에 있는 분이면 노무현 차명계좌 이야기에 대한 어느 정도 확신할 수 있는 정보가 있던지 아니면 자기가 증거를 확보하고 있던지 했으므로 지휘관 경찰들 앞에서 일장 연설을 했을 것이다. 이 연설한 내용이 경찰 내에서만 존재하고 밖으로 나돌아 다니지 않을 것으로 보고 연설을 했을리는 만무하다고 본다.

 

조현오 내정자가 서울지방청창으로 있으면서 진실이 아닌 이 발언이 밖으로 나가면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 올 것인지 모르고 이런 말을 할 정도의 그릇이라면 사퇴해야 하는 것이 맞다. 국회의원도 아닌자가 아니면 말고식으로 카더라의 소문을 인용하여 진실인양 부하들에게 일장연설을 했다는 것은 경찰청장으로 자격이 없다.

 

조현오 내정자는 이 발언을 하게된 경위를 자세하게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 또한 정부도 이 발언의 실체를 파악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배경을 발표해야 한다. 검찰은 전 대통령의 자살 이후 그 및 그 가족과 관련된 수사를 중단하고 수사기록도 비공개로 처리하였다.

 

전 대통령의 자살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는 가운데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지난 3월 연설 기록물이 공개되면서 그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내정자의 신분이 신분인지라 그의 발언을 믿고 싶지 않을 수 없다. 그 발언이 사실이라면 노무현 전대통령을 수사했던 검사들을 전원 수사하여 의법 조치가 드러나면 법 앞에 세워야 할 것이다.

 

전 대통령을 자살로 몰고 갔다고 이명박 대통령을 공격했던 자들에게 내정자의 말이 맞다면 이명박 대통령의 누명을 벗을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노무현 이 자살했다고 광분으로 행동했던 자들에게 침을 뱉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러므로 정부와 조현오 내정자는 진실을 숨길 것이 아니라 노무현 비자금 차명계좌의 실체를 국민 앞에 공개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주고 그 비자금 전액을 국가로 회수해야 할 것이다. 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는 본인의 입이 화를 키운 것으로 스스로 사퇴하는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발언을 실언으로 넘겨버리기에는 너무나 중대한 사안이고 그 자리에서 농담삼아 이런 말을 하는 자라면 국민의 치안을 담당하는 총수 자리에는 맞지 않은 자이므로 이명박 대통령은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을 취소해야 할 것이다.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