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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총리는 단일화 룰이 자기가 불리해도 아무런 조건없이 받아들인다.

도형 김민상 2025. 5. 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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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힘 대선후보와 단일화 논의에 대해 저는 아무런 조건없이 무조건 다 받아들일 것이라 했다.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 방식에서 자기에게 불리한 조건을 들고 온다 해도 받아들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4일 전날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 관해 “저는 아무런 조건이 없다”며 “무조건 다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김 후보 측이 단일화 방식에서 한 전 총리 측에 불리한 조건을 들고 온다 해도 받아들일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조건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정말로 좋은 사람이 뽑혀서 우리 국민이 걱정하지 않고 매일매일의 일상을 행복하게 사는 것이 목표일 뿐”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한 전 총리가 주장하는 ‘개헌을 위한 빅텐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먼저 당명 변경을 비롯해 내부 개혁을 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한 전 총리는 “모든 문제가 다 논의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 전 총리는 “많은 국민, 많은 (국민의힘) 당원이 ‘우리 정당의 구조나 운영이 지금처럼 돼서는 안 되지 않느냐’ 하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우수한 인력들, 좋은 분들, 정치적으로 큰 업적을 남기실 분들이 (정치) 활동을 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도록 보장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라며 “모든 분이 변화와 혁신을 바라고 있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김 후보와의 단일화 후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잘 논의하도록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 전 총리는 “개헌과 우리가 해야 하는 다른 중요한 일들에 의견을 모으는 것이 우선”이라며 “생각을 같이하는 분들을 모으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한 전 총리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더라도 여소야대 정세는 계속된다. 이에 대해 한 전 총리는 “‘줄탄핵’이라든지 헌법과 법률에 맞지 않는 법률(안)을 통과시키고 정부보고 공포하라고 보내는 행위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된다”며 야당이 일방 처리하는 법률안에 대해서는 재의 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 전 총리는 그러면서도 “정치 세력 간의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야당과 소통하는 것뿐 아니라 국가를 이루는 이해당사자들, 즉 노조, 기업, 언론, 시민단체, 학계 분들하고 지속적으로 만나서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그래야 우리가 진정한 국민의 지지를 받아서 어려운 개혁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또 “전통적인 정치에 저는 분명 문외한이지만, 어떤 정치가 우리 국민을 보다 행복하게 만들고 국가를 부강하게 만드는지는 50여 년간 계속 지켜봐왔다”며 “그런 부분(정치)은 저에게 생소한 부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 전 총리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에 대한 탄핵 소추를 논의하는 데 대해 “만약 민주당이 그런 일을 추진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반헌법적 폭거”라며 “우리나라를 이제까지 지탱해 왔고 국민들이 행복한 생활을 하게 했던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 전 총리는 “대법관들은 헌신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분들이고, 그분들은 탄핵 소추를 당해야 할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특정 정치인을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직접적인 평가를 피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인이 가져야 할 덕목은 법 위에 자기가 설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아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