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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나경원 직접 접견을 와달라고 한 이유 절차적 정당성 주장?

도형 김민상 2025. 2. 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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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이 지도부에 속해 있지 않지만 尹 대통령 측이 직접 접견을 와달라고 해서 대통령을 접견했다고 한다 아마 탄핵심판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니 尹 대통령이 위로가 되셨나 보다.

 

3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을 접견했다. 나 의원은 지도부에 속해 있지 않지만, 윤 대통령 측이 “접견을 와달라”고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탄핵 심판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했는데, 윤 대통령이 이 부분에 공감했던 것 같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도 “나 의원이 사법 절차에 대한 목소리를 계속해서 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이와 관련한 메시지를 발신할 목적으로 따로 부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나 의원은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 문제를 놓고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다. 하지만 비상 계엄 이후 적법성 논란에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강행하려 하자 지난달 6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규탄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접견은 오전 11시부터 30분가량 서울구치소 별도 공간에서 진행됐다. 지난달 15일 체포 구금된 이후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인사와 만난 것은 처음이다. 접견 

 

직후 나 의원은 “윤 대통령은 좌파 사법 카르텔에 대한 언급을 했다”면서 “저 또한 탄핵 심판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국가 시스템이 바로 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과 관련해 ‘의회 독재로 국정이 마비되는 것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이 정찰 관련 예산 등 국방력을 무력화하는 핵심 예산만 딱딱 날렸다”며 “이번 계엄을 통해 그동안 민주당이 마음대로 국정을 사실상 마비시킨 행태에 대해 국민이 알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은 탄핵 반대 집회에 2030세대가 많이 온다는 얘기를 하면서 ‘내가 한동안 2030세대 지지를 못 받았는데, 이번에 많이 돌아와서 반가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맺은 분들이 면회도 안 가는 것이 인간적 도리에 맞는지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을 가진 중도층도 많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