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로 정권교체가 가까워진 것을 보이나 결과는 까봐야 알 것으로 보인다.
야권 단일화는 그동안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으로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으로 나뉘었다. 필자도 단일화를 추진하라고 찬성하는 쪽에서 있었다가 안철수의 단일화는 없다고 외치고 끝까지 완주를 한다고 해서 유권자 단일화 운동을 하여왔다.
그 결과 정권교체 세력이 윤석열 후보에게 몰리면서 4자 대결에서는 무난하게 승리가 예상되었었다. 그런 가운데 3일 새벽에 늣다없이 단일화 타결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잠자리에 누워서 여러 가지 생각에 혼란스러웠다.
지금의 야권 단일화 효과는 그렇게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이미 유권자의 표가 어느 정도 굳어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 지지 표가 분산될 것인데 이것이 누구에게 더 득이 될 것일까를 놓고 계산을 해 보았다.
야권 단일화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좌익들도 표 결집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안철수 후부 지지자 중에도 좌익들 쪽에 가까운 자들은 모두 이재명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예상을 하였다.
그 결과가 중앙일보와 문화일보의 여론조사로 나타났다. 중앙일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시 대선 후보 지지도를 보면 윤석열 후보 47.4%, 이재명 41.5%로 윤석열 후보가 세대별로는 4~50대를 제외한 전 세대에서, 지역별로는 호남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윤석열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고 한다.
그런데 안철수 표의 이동을 보면 이재명으로 표가 이동한 비율이 31.2%로 윤석열 후보로 이동한 29.2%보다 많다는 것이다. 기타 후보 지지자들이 윤석열 후보로 41.1%가 이동했고, 이재명에게는 10%가 이동했다는 것이다.
이것만 보면 야권 단일화로 안철수 후보 지지층이 윤석열 후보로 이동한 것보단 기타 지지 후보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윤석열 후보로 쏠리게 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문화일보가 발표한 야권 단일화 후 여론보사를 보면 야권 단일화로 인한 이재명에게 표의 결집현상도 일어나는 것으로 보였다. 양자 가상 대결에서 윤석열 후보가 45.9%, 이재명이 45.0%의 지지율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를 예상하고 필자는 안철수가 끝까지 완주해주는 것이 윤석열 후보의 당선이 더 확실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늣다없이 단일화는 없다고 하다가 야권 단일화 타결이란 소식을 접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밤을 새워야 했다.
이제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야권 단일화가 이루어졌다.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으로 뭉쳤으니 꼭 정권교체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그래도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들이 51.4%로, 정권유지를 찬성하는 40.6%로보다 10%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으니 정권교체는 이루어질 것이다.
또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도 윤석열 후보가 46.3%, 이재명이 41.6%로 나타나고 있으니 당선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부터 윤석열 후보는 단일화 역풍이 일어나지 않도록 범사에 조심하고 국민들 눈높이에 맞게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단일화만 하면 무조건 승리할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후보끼리 단일화가 이루어지는 것보다 유권자의 단일화가 더 무섭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좌익들도 결집할 수 있는 명분이 생겼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서 국민의힘 관계자나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매사에 낮은 자세로 임하고 특히 말조심해야 할 것이다.
선 줄로 알았을 때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했다. 무엇이 된 줄 알고 있을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법이므로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 그리고 캠프 관계자들은 매사에 조심하고 또 조심하여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정권교체를 꼭 이루어 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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