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전직 대통령의 죽음을 이용하여 덕을 보려는 알퍅한 술책에 진보학계 대표 학자 최장집교수께서 쓴소리를 하고 나섰다. 두 전직의 죽음으로 누가 두 전직의 뒤를 계승할 것인가를 놓고서 자기가 적임자라고 나서는 꼬락서니가 영 진보학자의 눈에는 거슬렸던 모양이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1일 국회 귀빈 식당에서 열린 진보개혁입법연대 주최 강연에서 한국사회와 진보개혁진영의 과제란 제목의 강연에서 진보세력에 대하여 뼈아픈 쓴소리를 하였다.
민주당이 두 전직 대통령의 뒤를 누가 계승하여 진보진영의 머리가 될 것인지에 대하여 자기가 적임자라는 자들이 있는데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없는데 김치국 먼저 드시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두 전직 대통령의 뒤를 계승할 적임자 타령을 할 때가 아니고 좌익진보 정권의 10년의 잘잘못을 냉정히 평가하고 앞으로 설득력 있는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장집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지난 10년간 진보성향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되돌릴 대안을 만들어야 하는데 누가 두 전직 대통령의 뒤를 계승할 것인가에 사로잡힌 것은 국민이 좌익진보 세력에게 등을 돌린 것을 되돌아 오게 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라는 것이다.
최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등장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동안 지난 선거 참패 같은 스스로의 문제에 대해 성찰하고 논의하는 게 부족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민주개혁진영의 이명박 정부 비판은 민주 대 반민주, 냉전수구 대 민주평화세력처럼 이분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사고해야 한다”며 “촛불시위와 조문정국을 거치며 민주개혁진영이 정치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걸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공격이 진보적인 것으로 이해되면서 오히려 그런 성찰없는 공격이 이명박 정부를 강화시키는 역설적 결과를 낳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음에도 여론조사는 오히려 두 전직 대통령 서거 이후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는 게 그 실례”라고 밝혔다.
소위 민주개혁세력이라는 진보 성향 세력들은 정부에 대안을 제시하기 보다 이명박 정부에 비판만 하였고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세력으로 고착화되면서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을 바로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이제는 민주당과 소위 진보세력이라는 자들은 최장집교수의 발언을 명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성숙한 정책대결로 나가야 그래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그동안의 보수정책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보수세력들도 서민정책을 얼마든지 펼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진보진영에서도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구체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최장집교수의 발언을 심사숙고하여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진보세력이 되기를 바란다.
도형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