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외교

새민련,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되는가?

도형 김민상 2015. 3. 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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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민련이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임을 밝히고 북에 사과를 요구하라!

 

새민련이 갑자기 보수쪽으로 색깔을 바꾸고 있다. 느닷없이 안보중시화 정당을 표방하고 나선 이유가 무엇일까? 새민련이 안보중시화 정당을 표방하는 것이 필자의 눈에는 차기 대권을 노리고 나온 꼼수로 밖에 안 보이지만 새민련이 국가 안보 강화를 주장하고 있으니 천지가 개벽하려나 보다.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고 했는데 새민련이 색깔을 보수쪽으로 바꾸는 것을 보니 세상 많이 변했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새민련이 보수쪽으로 변신를 하고 안보중시화 정당으로 변신를 하려면 우선 먼저 발표할 일이 있지 않는가?

 

북한이 천안함 폭침 5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천안함은 미군 잠수함과 충돌해 침몰한 것"이라고 주장을 했다. 아마 북한의 이 주장을 새민련 소속 의원들 중에도 동조한 의원이 있지 않았는가? 또한 북한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던 의원도 있는 것으로 안다.

 

새민련이 안보중시 정당임을 표방하려면 먼저 천안함 폭침이 북한소행임을 분명히 밝히고, 북한에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과를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 새민련이 겉만 안보중시 정당임을 밝히는 것에 대해 국민들은 절대로 속지 않을 것이다.

 

새민련이 안보중시 정당이라고 할 수 있으려면 우리를 위협하는 북핵 폐기를 강력하게 주장하기 바란다. 새민련이 국가안보를 중시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에 적극적으로 필자는 환영하는바이다. 그러나 말로만 국가안보를 중시하는 정당으로 바뀌겠다고 한다고 속까지 바뀐 것은 아닐 것이다.

 

새민련이 정말 국가안보 중시화 정당으로 환골탈태를 하려면 먼저 북한에 그동안 해왔던 전략부터 변모시켜야 할  것이다. 종북성향의 정책들을 과감히 버리고 북한이 그동안 저지른 천인공로할 불법행위에 대해서 강력하게 경고를 하고 사과를 요구해야 할 것이다.

 

새민련이 이렇게 한다면 국민들도 어느 정도 새민련이 환골탈태를 하려고 하는 것으로 인식할 것이다. 북한에 사과도 요구하지 않으면서, 우리를 핵으로 위협하는 핵 폐기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으면서 국가안보 중시 정당으로 변하겠다는 것을 누가 믿겠는가?   

 

대한민국 국가안보를 위하여 사드를 배치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찬성을 하고, 북핵 폐기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대처하는 정당이 된다면 몰라도 새민련이 말로만 국가안보 중시 정당으로 변하겠다는 것에는 국민들 한 사람도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새민련이 천안함 폭침 5주기에 앞서 '천안함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플랜카드를 거리에 설치하기 전에 천안함 폭침이 북한소행임을 명확하게 밝히고, 북한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 먼저가 아니겠는가?

 

북한이 25일 "천안함은 미군 잠수함과 충돌해 침몰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새민련은 반박 성명을 내고 북한소행임을 명확히 밝히고 북한에게 사과하라고 요구를 해보기 바란다. 북한은 아직까지도 천안함 폭침이 북한소행이라고 우리 정부 발표를 날조된 것이라고 선동질을 하고 있다.

 

우리 정부와 국제적 검증팀에서 과학적으로 밝혀낸 북한소행이라는 증거들을 인정하지 않고 모략으로 몰고가는 북한에 대해서 새민련은 따끔하게 북한소행임을 밝히고 사과를 요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새민련에서 북한이 주장하는대로 5·24 조치를 해재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

 

5·24 조치는 천안함 폭침에 대한 최소한의 제재를 가한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고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새민련 의원들이 북한의 사과도 받지 않고 어떻게 5·24 조치에 대해서 해재를 요구할 수 있단 말인가? 

 

5·24조치는 섣불리 해재를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분명하게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들어보고 최소한 일 년이상 경과를 지켜본 연후에 북한이 재발방지 약속을 지킨다는 확신이 서기전에는 절대로 해재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 되는 것이 아니다. 새민련이 천안함 북한소행임을 밝히지 않고, 북한에 사과를 요구하지 않고 '천안함 희생장병들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플랜카드를 거리에 걸고 추모를 한다는 것은 호박에 줄만 긋고 수박이라고 우기는 짓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새민련이 말로만 천안함 희생장병들을 잊지 않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천안함 희생장병들이 지하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고 말을 하기 바란다. 아마 천안함 희생장병들이 지하에서 원하는 것은 새민련이 천안함 폭침이 북한소행이라고 밝히는 것과 북한에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