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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민련 안보 강화 주장 꼼수 아니길 바란다.

도형 김민상 2015. 3. 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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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민련이 천안함 폭침 5주기를 앞두고 새누리당보다 더 안보 태세 확립을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천암한 폭침 5주년을 앞두고 23일 지도부 내에서 5·24 대북 제재 조치 해제 여부를 놓고서 설전이 벌어졌다고 동일일보가 24일 전했다. 새누리당 내에서 천안함 폭침으로 인한 5·24 대북 제재 조치 해제를 주장하는 발언들이 나오는 이 마당에서 새민련은 안보 태세 강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현재 천안한 폭침 사건에 대한 것만 놓고 보면은 어느 당이 보수당인지 구분이 안간다. 새민련 김영록 수석부대변인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천안함 장병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안보태세 확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평와와 안보는 동전의 양면"이라며 "우리당은 한반도 평화의 길을 추구하지만 강력한 안보 역량을 가출 때만 평화도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필자는 이것만 놓고보면은 새누리당이 발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새민련에 요즘 격세지감을 느낀다. 김영록 새민련 수석 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은 안보가 곧 평화를 지키는 길이라는 굳건한 믿음으로 국가의 안보태세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는 차가운 바다에서 산화한 46명 장병들의 뜻을 받들어 국가 안보와 국민 안녕을 지키는데 만전을 기해야할 것"이 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과 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는 상황에서도 대한민국이 번영을 구가해온 것은 국가안보에 대한 국민의 굳건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천안함 장병들의 명목을 빌며, 유가족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아울러 천안함 구조작업 중에 유명을 달리한 한주호 준위, 금양호 선원 9명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새민련이 이렇게 변하는 것을 보니 참 대권이 좋기는 좋은가보다 하는 생각을 하였다. 새민련에서 이렇게 나오는 것은 새민련이 친북 정당의 인식을 불식시켜서  대권을 잡아보겠다는 꼼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새민련에서 안보에 취약하다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갑자기 안보 태세 확립을 강조하고 나오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은 어리둥절할 것이다. 새민련은 천안함 5주기에 앞서 국가 안보 태세 확립을 강조하기 전에 먼저 새민련 내에서 그동안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던 인물들 먼저 내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아직도 새민련 내에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던 인물들이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천안함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플랜카드를 전국에 설치해 추모 분위기 조성을 한다고 천암함 용사들의 넋과 유가족들 그리고 국민들이 새민련을 용서하겠는가?  

 

새민련이 천안함 5주기를 앞두고 국가의 안보 태세 확립을 강조하고 나서려면 먼저 천안함 폭침을 북한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던 것에 대해서 전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고, 천안함 용사 묘역에 가서 무릎 꿇고 엎드러 용서를 구해야 한다.

 

요즘 국가 안보를 놓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 새누리당과 새민련의 색깔이 뒤 바뀐 것이 아닌가 한다. 정부가 국가 안보가 직결된 사드 배치를 놓고서도 오락가락 하는 것을 향해 새민련 문재인 대표는 "진정한 주권국가로 자부하기에 부끄럽다"고 정부를 비난하였다.

 

문재인 대표야 대안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기 위해서 비난을 하는 것이라지만 어째든 새민련의 요즘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변화는 주목받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새민련이 이렇게 변하는 것은 오로지 대권만 잡기 위해 꼼수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새민련이 안보 강화를 주장하고 나온 것은 그마나 국가적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새민련이 안보 강화를 주장하고  보수 이미지로 색칠을 하고 있는 마당에 정부와 새누리당은 안보의 중요성을 외면하고 사드 배치부터 시작해서, 한·미,한·중 외교에서도 정통적인 안보혈맹국인 미국보다 경제 실리만 중요시하는 친중적 외교로 미국 위싱턴 정가에서 피로감을 느끼게 만들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북한을 돕겠다며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과 없이도 5·24 제재 조치도 해제할 수 있다는 식의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 그것이 새누리당으로 옮겨서 이인제 최고위원은 북한의 변화와 상관없이 5·24조치 해제를 주장하고 나왔다.

 

그는 "그때 그럴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5·24조치가) 지혜로운 조치는 아니었다"며 "우리가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 실시하면 그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남북 모두 정권이 바뀌지 않았느냐"며 "우리의 평화적인 힘이 북한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스스로 막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승민 원내대표는 북한의 사과가 없는 한 현 상황에서 5·24조치 해제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원내대표는 "5년 전 역사를 상기한다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식의 일방적 해제는 결코 있을 수 없다"고 전제한 뒤 "5·24 조치의 변경을 검토한다면 5년 전 역사에 대한 단호한 입장과 결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26일 대전에서 최고위원회를 연 뒤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는데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북한의 사과도 없이 5·24조치를 해제하고 북한을 도와줘야 한다는 분들이 과연 참석할 자격이 있는지 아이러니 하지 않는가?

 

요즘 대한민국 국가 안보 문제만 놓고 보면 새누리당과 새민련의 입장이 정반대로 바뀐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새민련의 느닷없이 안보 강화를 주장하고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만, 새누리당의 5·24조치 해제를 주장하며 북한을 도와줘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생뚱 맞다는 생각이 든다.

 

새민련이 다음 차기 대권을 잡기 위해 보수쪽으로 대이동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은 꼼수로 보겠지만, 국가 안보 문제에 대한 인식 변화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고 본다. 국가 안보 문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진보·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고, 남녀노소가 따로 있을 수 없는 일로 새민련의 안보 태세 강화를 주장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새민련이 북한에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지 않으면서 천안함 희생 용사들을 잊지 않겠다고 한 것이나 안보 태세 강화를 주장하고 나온 것이 이상하지 않는가? 새민련이 천안함 5주기에 앞서 안보 태세 강화를 주장하면서,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은 국민들을 현혹하려는 꼼수로 밖에 필자의 눈에는 안 보인다.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