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련 대표에 문재인 의원이 선출되고 어제와 오늘이 달랐다.
문재인 의원은 8일 새민련 대표에 선출 된 후 대표 수락연설에서 "민주주의, 서민경제를 계속 파탄 낸다면 저는 박근혜 대표와 전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조건부이지만 사실상 정치적 선전포고를 했다. 이것은 제1 야당의 대표로 선출된 첫 일성으로는 부접합하다고 본다.
새민련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여야가 싸우지 않으니 새민련의 지지율이 올랐다고 했다. 제1 야당의 대표로 선출된 기분에 도취해서 절제를 하지 못하고 정부와 전면전을 선포하는 것은 대한민국 제1 야당 대표의 취임 일성으로 해서는 안 될 행위라고 본다.
야당도 정부에 반대할 것은 반대하고 또 협력할 것은 협력하여 찬성을 해야 대한민국과 정치권이 동반 발전하는 것이지, 문재인 대표의 말대로 정치적 선전포고를 하고 야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면 야당의 지지율도 하락하고 대한민국과 정치권이 동반 하락한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문 대표가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정부와 전면전을 선포하고 9일 오전에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그동안 야당에서 금기시됐던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였다. 이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을 한 것이다.
새민련의 새 지도부를 이끌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해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려다가 반대로 문재인 대표와 문희상 비대위원장,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두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였다. 야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이·박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첫 야당 지도자가 되었다.
문 대표는 9일 현충탑에 참배한 뒤, 방명록에 "모든 역사가 대한민국입니다. 진정한 화해와 통합을 꿈꿉니다."라고 적었다 . 그리고 기자들을 만나 "참배를 둘러싸고 갈등하는 것은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 갈등을 끝내고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 참배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문 대표가 국민 통합을 위하여 그동안 야당에서 금기시됐던 이·박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이라면 8일 대표 수락연설에서 정부를 향하여 전면전을 선포한 것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8일 한 말과 9일 한 말이 다르기 때문이다.
문 대표가 진정으로 국민 통합을 원한다면 대한민국 정부를 향하여 전면전 선전포고를 할 것이 아니라 북한을 향하여 전면전의 선전포고를 해야 맞다. 북한 인권법의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북한의 핵개발과 장거리 미사일과 그리고 동해안으로 미사일을 발사를 하는 도발행위를 멈추라고 강력하게 선전포고를 했어야 했다.
문 대표가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해서 이·박 전 대통령을 방문한 것이 국민 통합으로 이루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필자는 문 대표가 보여주기 쇼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대통령에 당선 된 다음날 이·박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던 것처럼 위선적으로 보여주기 쇼를 했서는 안 된다. 진정으로 국민 통합을 위하여 문 대표가 이·박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서 참배를 했다면 지금까지의 정부·여당과 대결구도를 지양하고 협력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할 것이다.
현재 문재인 새민련 대표는 당내 통합도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번 서울 국립현충원 이·박 전 대통령의 묘역을 방문하는 것을 놓고서도 찬반 양론으로 새민련 내에서도 반발이 터져나왔다. 당내 반발도 통합하지 못하면서 국민 통합을 내세워서 이·박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이 필자가 보여주기 쇼로 보는 이유다.
문 대표가 정말 국민을 위한다면 우선 국회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투쟁으로 일관하던 야당의 행위에 대해서 탈피하겠다고 선언을 하고, 민생법안에 대해서는 정부에 협력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다수결 원칙을 지키는 민주주의 정치를 회복시키겠다고 선언해야 한다.
또한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상호주의에 입각해서 문제를 풀기를 바란다고 해야 할 것이다. 무조건식으로 퍼주기 대북지원 정책을 지양하고 상호주의에 입각한 대북문제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북한에게 잘못 대하여는 할 말을 하는 새민련이 되어야 한다. 또한 한반도 통일도 우리 헌법에 기초해서 통일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선언해야 한다.
문 대표가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아서 이·박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한 것은 잘한 짓이다. 오늘의 이 마음을 잃지 말고 야당을 이끈다면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회복하게 될 것이고,국민에게 새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8일에는 전면전 선전포고, 9일에는 국민 통합을 말하는 정치로는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국민 통합도 요원하여질 뿐이다. 정치인은 말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알아야 국민들이 신뢰를 하는 것이고 지지를 받게 될 것이다. 어제 한 말이 다르고 오늘 한 말이 다른 정치인은 국민들의 신뢰를 받기 어려울 것이다.
문 대표는 이 시점에서 분명하게 정부와 전면전의 대결 정치를 할 것인지, 아니면 국민 통합의 정치를 할 것인지부터 국민에게 선포하고 대표직에 임해야 할 것이다. 어제는 정부에 선전포고를 하고 오늘은 국민 통합을 말하니 국민들이 헷갈린다. 그러므로 문 대표는 방향을 정확하게 국민에게 밝히기를 바란다.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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