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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前 대선후보의 국힘 사명감 없다는 국회의원들에게 해당한 말이다.

도형 김민상 2025. 6. 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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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대선후보가 국힘은 사명감이 없다고 한 말을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더 냉정하게 말하면 국힘 국회의원들이 사명감이 없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사명감 없이 사리사욕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사명감이 있다면 내부를 향한 싸움질을 하지 않을 것인데 또 계파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네 탓하며 싸울 때가 지금 아니다. 의원직 사퇴서를 들고 거대여당과 독재자 이재명과 싸워야 할 때이다.

 

국민의힘은 4일 대선 패배 책임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국민의힘 친한계와 소장파는 6·3 대선 기간에 후보 선출과 선거 캠페인 등을 주도한 친윤계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권성동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내부를 향해 싸우는 모습은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됐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일각에선 이번 대선에서 패배한 김문수 전 대선 후보의 차기 당대표 출마론을 제기했다. 당권(黨權)을 둘러싼 계파 싸움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문수 전 후보는 이날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대선 패배는) 우리 당이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신념, 투철한 사명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것이 바로 계엄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일로 나타났다”며 “우리 당이 계엄을 했던 대통령을 뽑았고, 우리 대통령의 뜻이 당에 많이 일방적으로 관철된 것에 대해서 깊은 자성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또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당대표로 뽑느냐, 또는 누구를 공직 후보자로 뽑느냐는 민주주의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며 “깊은 성찰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야권에서는 이 같은 김 전 후보의 언급을 당대표 출마로 연결시켰다. 실제로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당 소속 의원 107명이 모인 온라인 메신저 대화방에 ‘김 전 후보가 차기 당대표로 적임자’라는 취지의 글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친윤계와 친한계는 ‘대선 패배 책임론’을 놓고 충돌했다. 친한계인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이 놀랄 변화’를 약속하고도 지키지 못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회는 즉시 해체하고 대선 판을 협잡으로 만들었던 권 원내대표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하루빨리 새 원내 지도부를 꾸려 우리 당의 진로를 설계해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김소희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그동안 선거를 이유로 사퇴를 미뤄온 권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즉각 용단을 내려 달라”고 했다.

 

하지만 권 원내대표는 선대위 해단식에서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런저런 요구를 하면서, 적을 향해서 싸워야 하는데 내부를 향해서 싸우는 모습은 절대적으로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도 이날 배포한 ‘당원께 드리는 글’에서 “이제 스스로를 해체하는 심정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현 지도부가 당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친한계는 친윤계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김 전 후보의 당대표 출마설을 띄우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한 전 대표를 막기 위해 대선에 패배한 후보를 바로 불러들인다는 건 쇄신에 역행하는 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