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는 이재명을 상대로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저는 단일화로 이재명만 이기면 되기 때문에 누구로 단일화 되는 것이 중요치 않다 다만 후보 등록일 전에는 단일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재명의 당선으로 독재 법안들을 막지 못하면 독재자의 길을 열어준 오명을 쓰게 될 것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가 7일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을 벌였지만 별다른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김 후보 측은 “한 후보가 (단일화와 관련해) 모든 것은 당에 다 맡겼다는 말씀만 반복했다”고 했고, 한 후보 측은 “단일화 논의인데 김 후보가 단일화 날짜와 방법에 관해 어떤 구체적인 제안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 측은 회담이 끝난 뒤 “단일화 논의의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 한 후보에게 내일 8일 추가 회동을 제안한다”고 했다. 8일 대구를 방문하는 한 후보 측은 “최대한 일정을 조정해, 시간이 되는 대로 김 후보를 만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한 후보와 약 1시간 15분가량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의미 있는 진척은 없었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와 만찬을 하면서 제 나름대로 생각한 단일화 방안에 대해 말씀을 드렸는데 한 후보는 ‘(회동 전) 기자회견에서 밝힌 입장 그대로다. (단일화와 관련해) 모든 것은 당에 다 맡겼다’는 말씀을 확고하고 반복적으로 해주셔서 진척이 없었다”고 했다. 회동 직전 한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1일까지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는 “11일이 지나면 (한 후보가) 대선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 해서 ‘그러면 11일 지나면 자동으로 단일화되는 거냐’ 했더니 (한 후보가) ‘그렇다’고 답했다”며 “11일까지 다른 진전 없으면 등록을 하지 않겠다. 무소속으로 출마할 생각도 없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렇게 후보 등록할 생각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느냐”며 “후보 간 만나서 서로 대화하고 (생각을) 근접시킬 수 있는 기회를 완전히 다 막아놓고 이렇게 하는 사람 누구냐. 매우 안타깝고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됐다.

 

일각에서 김 후보가 한 후보에게 사퇴 요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지만 김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날 회동에서 김 후보가 한 후보에게 사퇴 요구를 했느냐는 질의에 김 후보 측 조용술 대변인은 “그렇진 않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9시로 예정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조 대변인은 “오늘 김 후보는 의총 참석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후보에게 의총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해왔다.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도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하게 합의된 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 후보 측은 이번 회동에서 아무런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김 후보자가 단일화에 관해 구체적인 제안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회동 종료 직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덕수 후보자는 김문수 후보자에게 ‘낮에 국민께 말씀드린 대로, 단일화 방식 등은 국민의힘과 국민의힘 후보자가 결정할 일이며, 어떤 방식을 택하시건 저는 아무 이견 없이 응하고 승복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으며, 한 후보자에게 구체적 제안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두 후보는 다음 만남에 대해서도 별다른 약속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변인은 “다시 만나자는 얘기는 오늘은 없었다”고 했다. 김 후보 측은 오후 9시 넘어 “단일화 논의의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 한 후보께 내일 추가 회동을 제안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한 후보 측도 곧바로 “한 후보자는 8일 대구 지역 유권자들을 찾아뵐 계획이나, 김 후보자가 회동을 제안한다면 사전에 약속을 잡은 분들께 정중히 양해를 구한 뒤 최대한 기존 일정을 조정해 시간이 되는 대로 김 후보자를 만나뵙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