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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아들이 연세대 석사 학위 반납 전서울대 국제대학원에 입학을 했다.

도형 김민상 2024. 8. 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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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아들이 연대 석사학위 반납 전에 서울대 국제대학원에 합격한 상태라는데 연세대 석사학위를 반납한 자가 서울대 국제대학원에는 합격이 가능한 것인가? 현재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국제지역학 전공 25년 8월 석사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참 재주가 원숭이보다 더 좋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아들 조모(28)씨가 지난해 7월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 학위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시점에 이미 서울대학교 대학원에 합격한 상태였던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해 4월 서울대 국제대학원에 지원한 조씨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국제지역학 전공 석사과정을 수업을 듣고 있으며, 2025년 8월 학위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대표는 지난해 7월 10일 최강욱 전 의원이 허위로 발급한 인턴 확인서를 아들 조씨의 연세대 대학원 입시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언론공지를 통해 “학위를 반납하겠다”며 “이 뜻을 연세대에 내용 증명으로 통지했다”고도 밝혔다. 당시 조 대표는 “많은 고민 끝에 문제된 서류와 연결된 학위와 자격을 모두 포기했다”며 “아비로서 가슴이 아팠지만 원점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자녀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 “당사자와 가족들은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언론들은 대체로 ‘이례적인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조 대표가 입시 비리와 관련한 추가 수사와 진행 중인 재판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총선 출마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의 일환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등 추측이 난무했었다. 그러나 재판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연세대 학위를 포기했던 ‘이례적’ 결단은 서울대 국제대학원 합격 통보 이후에 내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조 대표의 아들 조씨는 2018년도 1학기 연세대 정치외교학 석사과정에 입학한 바 있다. 2017학년도 2학기 석·박사 통합 과정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뒤, 재지원해 합격한 것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최강욱 전 의원이 2017년 10월 허위로 발급해준 인턴확인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빚어졌다. 2021년 조씨가 받은 석사 학위를 인정할 수 있느냐는 논란도 뒤따랐다.

 

결국 최강욱 전 의원은 조씨에게 허위 인턴확인서를 발급해 대학원 입시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최 전 의원과 조씨는 주로 저녁, 또는 휴일에 업무를 몇 차례 수행한 것에 불과하고 이는 (인턴) 확인서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최종적으로 지난해 9월 대법원도 “최 전 의원이 조씨에게 발급해준 인턴 확인서는 허위”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최 전 의원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국회의원직을 잃었다. 조씨의 연세대 대학원 입시 비리 또한 사실로 판명났다.

 

‘입시 비리’ 재판 중 서울대 국제대학원 합격

 

주간조선 취재 결과 아들 조씨는 이 입시 비리 재판이 끝나기 전인 지난해 6월, 서울대 국제대학원 신입생 2학기 모집에 합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국 대표 측이 “연세대 대학원 석사학위를 반납하겠다”고 선언하기 약 1개월 전이기도 하다. 아들 조씨는 지난해 4월 서울대 국제대학원 신입생 2학기 모집에 지원했고, 지난해 6월 8일 합격 통보를 받은 뒤 작년 가을 학기인 9월부터 국제대학원에서 국제지역학 전공 석사과정 수업을 듣고 있다.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장은 주간조선과의 통화에서 ‘2023년 합격한 조국 아들 조모씨의 졸업예정일이 2025년 8월이 맞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예, 맞아요”라고 답했다.

 

김현철 원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보좌관을 맡았었다. 지난해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그의 저서를 추천하며 ‘서울대 국제대학원장이며 최고의 일본경제 전문가’라고 김 원장을 소개한 바 있다.

 

아들 조씨의 서울대 합격 및 재학 사실은 국제대학원 내부에서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국제대학원 재학생들에 따르면, 아들 조씨는 대학원생들 친목을 위한 단체카톡방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동료 대학원생들과 거의 어울리지 않아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의 존재에 대해 몰랐다고 한다.

 

국제대 대학원생 A씨는 “작년 가을에 조국 아들이 서울대 대학원에 입학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헛소문 정도로 여겼다”며 “최근에야 (그가) 국제대학원에 재학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국제대 대학원생 B씨는 “학위가 무슨 택배 환불 처리인가. 조국 아들과 같은 대학원생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일부 서울대학생들 사이에서는 “헌 학위 줄게, 새 학위 다오” 등의 자조 섞인 유머가 나돌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대표는 ‘아들의 연세대 학위 반납 결정 시점과 서울대 국제대학원 지원 시점’에 대한 주간조선의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조 대표는 통화에서 주간조선 기자임을 밝히자 “기자 분들과 개별적으로 통화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기자가 위와 같은 내용의 질의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확인해달라고 말하는 사이 조 대표는 전화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