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은 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서 미국으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다.
문재인이 북한을 대화의 상대로 여기고 도와주고 싶어 안달을 하는데 오히려 북한은 문재인을 비난하고 있다. 그렇다고 정통적인 우방을 넘어 혈맹국인 미국으로부터도 신뢰를 얻은 것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올시다로 보인다.
북한이 문재인을 향해 공식기구를 통해 비난을 하였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문재인의 6·15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 축사를 거론하며 문재인을 향해 남북관계에 임하는 자세를 바로 가져야 한다고 주장을 했다고 동아일보가 22일 전했다.
22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평통 대변인은 전날(21일) 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현 남조선 당국자가 집권 후 북남합의 이행과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떠들면서도 때없이 우리를 자극하는 불순한 언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평통 대변인은 ‘현 남조선 당국자의 불순한 언동’과 관련 “지난 대선 때 북남관계 개선에 대해 역설하면서 내들었던 공약과는 상반되는 우리의 핵무력 강화조치를 걸고 드는 못된 소리들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고 주장을 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문재인이 ‘북한이 6·15공동선언과 10·4남북정상선언과 존중과 이행을 촉구하고 있지만, 핵과 미사일 고도화로 말 따로 행동 따로인 것은 바로 북한’이라고 한 것을 문제 삼아서 “북남관계가 열리지 못하는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워 보려는 겉과 속이 다른 말”이라고 했다.
북한이 문재인의 실명은 거론하지 않고 ‘현 남조선 당국자’, ‘남조선 집권자’ 등으로 언급하며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인정을 하고 싶지 않은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어 “더욱이 대화를 하겠다고 하면서도 상대를 도발자로 매도하고 국제적인 제재압박 공조를 떠들어대는 것은 사실상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지금 북남관계는 서로 선의를 가지고 마주 앉아도 제대로 풀 수 있겠는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최악의 상태”라며 “남조선 당국자는 상대를 자극하는 무모하고 어리석기 그지없는 언동을 그만두고 북남관계에 임하는 자세부터 바로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의 이런 행동에 대해서 북한이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는 온 민족과 촛불민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우롱”이라고 비난을 하였다. 문재인과 이낙연도 촛불민심을 운운하던데 촛불의 뒤에 북한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북한도 민노총과 전교조와 같이 촛불시위에 지분이 있다고 대가를 바라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촛불민심을 북한도 문재인이나 이낙연과 같이 운운하고 있으니 말이다.
문재인이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비둘기파로 북한 문제와 미국 문제를 둘 다 해결하겠다고 하다가 북한으로부터는 비난을 듣고 미국으로부터도 신뢰를 스스로 잃어가고 있다. 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도 문재인은 사드 철회는 안 한다고 하면서도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지연을 시키겠다고 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한국은 은혜를 모른다’란 소리나 듣는 것이 아니겠는가? 앞에 평화를 내세우는 비둘기파들이 좋은 것 같지만 이들은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비둘기파들은 두 가지를 모두 잡겠다고 하다가 둘 다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문재인은 29·30일 미국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언론과 연쇄 인터뷰를 가졌다. 이 인터뷰를 통해서 미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과 공통점을 부각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문재인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 것인가는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것으로 만도 의구심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문재인은 사드 배치 중단과 문정인 특보의 워싱턴 발언으로 불거진 ‘난기류’를 수습하는 동시에, 지난 보수 정권과 다름없이 한·미 동맹을 중시한다는 메시지를 하려 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이 미국에 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리석은 대한민국 좌파 국민들이나 문재인의 말을 찰떡까지 믿겠지만 미국 대통령과 국민들은 문재인의 말을 믿으려 들지 않을 것이다. 사드 배치를 놓고서 보수 정권에서 한·미간 협상으로 배치를 하겠다고 합의한 것이므로 무조건 사드 배치를 신속하게 완료하겠다고 하면 되는 것이다.
이것을 놓고서 사드 배치 논란에 대해 문재인은 “환경영향평가가 사드 배치 합의의 취소나 철회를 의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장난을 하고 있다. 사드 배치에 대해서 앞 정부의 결정이라고 해서 가볍게 보지 않겠다고 하면서 무슨 환경영향평가를 하겠다는 것인가?
그리고 북한 개성공단의 재개하겠다고 하고,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하고,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가, 미국 방문을 앞두고서는 개성공단 재개와 북한과 대화를 하는 것도 미국과 긴밀히 협의 하에 이루어 나가겠다고 하니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지 않는가?
그러니까 문재인은 비둘기파로 중국에 갈 때는 중국 편을 들고 미국에 갈 때는 미국 편을 들고, 북한에 갈 때는 북한 편을 들겠다는 것으로 전혀 종잡을 수 없는 짓을 하고 있다. 정권을 맡은 자가 이렇게 오락가락 하니 은혜를 모른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개성공단을 재개하겠다는 말을 하기 전에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 위반이 될 수 있으므로 여건이 조성되면 관여하겠다고 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말은 무조건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를 하겠다고 했다가 불리해지니 조건 없는 대화는 하지 않겠다고 싹 변하는 칠면조과로는 어느 곳에서도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문재인이 북한을 돕겠다고 하는데도 북한으로부터 오히려 비난이나 듣고 있는 것이 아닌가? 문재인이 이렇게 소신 없이 비둘기파로 나가다가는 국제사회로부터 동네북이 되고 말 것이다.
문재인이 미국에 가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서 아무리 듣기 좋은 소리를 해도 미 트럼프 대통령이 은혜를 모르는 사람으로 평가를 했는데 그 소리들이 진실로 듣기나 하겠는가? 친북정권이 북한으로부터 비난을 듣는 것도 어딘지 어색하기만 하다.
북한이 문재인을 비난하는 것은 문재인 길들이기를 하려는 시도가 아닌지 모르겠다. 문재인이 이렇게 비둘기파로 나가다가는 정통적인 대한민국 우방국들과 문재인의 우방인 중국·북한으로부터도 신뢰를 잃고 왕따를 당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문재인은 미국이라도 확실히 잡고 정통적인 우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말고 더욱 곤고한 혈맹국으로 우정을 쌓아 나가야 할 것이다. 한국은 미국을 잡고 나갈 때만 자유와 평화가 오고, 국가안보를 지키고, 경제번영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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