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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행이 1일 사퇴하고 사실상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도형 김민상 2025. 5. 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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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행이 1일 자정부로 사임을 했다 저는 이제 대통령 권한대행 국민총리의 직을 내려놓는다며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무게를 생각할 때 이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을 가겠다며 사실상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사임한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자정까지 총리직을 수행하고 2일 0시부로 물러난다.

 

한 대행은 이날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저는 이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한 끝에, 이 길밖에 길이 없다면, 그렇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대한민국이 기로에 서 있다”며 “세계 10위권의 한국 경제가 G7 수준으로 탄탄하게 뻗어나갈지, 아니면 지금 수준으로 머무르다 뒤처지게 될지, 대한민국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가 우리 손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대행은 “표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는 불합리한 경제 정책으로는 우리 국익을 확보할 수 없고,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라고 했다.

 

한 대행은 그러면서 “저는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여기서 멈출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한 대행은 이어 “제 앞에는 두 갈래 길이 놓여 있다”고 했다. “하나는 당장 제가 맡고 있는 중책(대통령 권한대행)을 완수하는 길, 다른 하나는 그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이라는 것이다.

 

한 대행은 “저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했다.

 

한 대행은 마지막으로 “국가를 위해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1일 자정을 기해 총리에서 물러나면서 대통령 권한 대행을 종료한다. 한 대행의 사임은 지난해 12월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소추로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게 된 지 139일 만, 올해 3월 24일 헌법재판소가 한 대행에 대한 탄핵 소추를 기각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복귀한 지 39일 만이다.

 

6·3 대선으로 다음 달 4일 새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까지 33일간 대통령 권한과 총리 직무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행한다. 최 부총리는 앞서 한 대행이 탄핵 소추로 직무 정지됐던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올해 3월 24일까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한 바 있다.

 

◇한덕수 권한대행 ‘국민께 드리는 말씀’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제가 깊이 고민해온 문제에 대하여 최종적으로 내린 결정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이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직을 내려놓습니다.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한 끝에, 이 길밖에 길이 없다면, 그렇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하였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1970년 공직에 들어와 50년 가까운 세월을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최일선에서 우리 국민의 일꾼이자 산증인으로 뛰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온 것은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의 피땀과 눈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이만큼 일어선 것은 전 국민이 합심해서 이룬 기적입니다. 그 여정에 저의 작은 힘과 노력을 보탤 수 있었던 것이 제 인생의 보람이자 영광이었습니다.

https://www.chosun.com/politics/goverment/2025/05/01/GSTEM6YMCVH6BLJXNCNRTMZY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