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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 야권 지형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 그것이 궁금하다.

도형 김민상 2024. 3. 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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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총선 후 지형이 조국당에게 먹힐 것인가? 아니면 이재명이 조국을 토사구팽을 시킬 것인가? 그것이 문제인데 사회주의 당으로 민주당이 급격하게 변할 것으로 예견된다 조국과 경기동부연합의 골수좌익들이 민주당의 주류가 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호남의 뒤숭숭한 민심은 지난 3월 4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의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사무실 내에서부터 엿보였다. 민주당 중앙당에선 직전 주에 광주 전체 선거구 8곳 중 5곳의 후보를 확정했는데, 그 후로 시당 사무실에는 당비 납부 약정을 해지해달라는 지역 당원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

 

해당 경선 결과에 따르면, 친명계로 분류되는 광산을의 민형배 의원을 제외하면 여타 4개 선거구 현역 의원들은 모두 컷오프(공천배제)됐다. 당에선 “시스템에 따른 적법한 공천”이라는 입장이지만, 당원들 사이에선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한 분위기였다. 

 

민주당 광주광역시당 한 관계자는 “내가 지지하던 후보가 경선에서 떨어졌으니 당비를 더 이상 내지 않겠다는 건데 그 연락의 빈도가 다른 업무를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당비 납부를 거부함으로써 사실상 탈당 의사를 밝히는 셈인데, 최근 탈당 추이는 명확히 집계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민주당 광주 경선에서 컷오프된 현역 의원은 윤영덕(동구남구갑)·이병훈(동남을)·조오섭(북구갑)·이형석(북구을) 등 4명이다. 광주를 비롯한 호남은 민주당 텃밭인 만큼 매 선거를 앞두고 이와 같은 현역 ‘물갈이’가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다만 앞서 당원들의 이례적인 반발에는 이번 경선 결과가 통상적인 수준의 물갈이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광주 지역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어느 당이든 선거 때면 권력을 지닌 당대표 측근들이 다수 공천을 받기 마련이다. 유권자들도 자기 지역에 힘 있는 관계인이 내려오길 바라는 것과 맞물리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이번에는 그 수준이 도를 넘었다는 데에 문제의식을 느끼는 듯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당의 불분명한 공천과정, 기준 등은 지역 안팎의 반감을 더 키우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광주 지역 경선에서 컷오프된 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경선 과정에서 불법 부정행위가 벌어졌다”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공천 재심 및 경선 결과 무효화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아직 탈당 의사를 밝히진 않았으나 향후 당 재심위원회 판단 등에 따라 대거 거취를 옮길 가능성도 있다. 

 

이번 광주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병훈 민주당 의원은 주간조선과의 통화에서 “앞서 실시된 적합도 조사랑 실제 경선 결과의 차이가 크고, 공관위 등에서 흘러나오는 내용을 들어보면 의구심 들게 하는 지점이 많다”며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납득하기 어려운 수치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컷오프 의원실 관계자는 “경선 결과 자체가 석연치 않은데 당장 이를 증명할 물증을 잡아내기가 어려우니 우리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상대 후보 측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당 사무실에 광주 지역 민주당 권리당원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친 것도 결국 이런 맥락에서 이뤄졌다고 봐야 한다.

 

광주는 민주당 권리당원이 밀집한 텃밭이다. 친명계 중심의 공천으로 이른바 ‘비명횡사’ ‘친명횡재’ ‘사천’ 등의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광주에서까지 당원들의 집단반발이 감지된다는 건 오는 총선서 민주당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과 다름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눈여겨볼 점은 이런 상황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의 약진이다. 다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창당과 동시에 지지율 10%대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 3~4일 실시한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도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15%로 국민의미래(30%), 민주당 주도 비례연합정당(21%)에 뒤이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조국혁신당에 대한 호남 지지율만 30%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3월 5일 발표된 미디어토마토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남의 민주당 주도 비례연합정당 지지율은 34.9%, 조국혁신당 27.6%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11.1%였다.

 

전체적인 지지율 양상을 고려하면 조국혁신당이 기존 민주당 지지층을 흡수하고 있다. 결국 민주당과 새로운미래가 갖고 있지 못한 ‘선명한 여당·정부 견제 노선’이 호남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3월 3일 중앙당 창당대회 당시 ‘검찰독재정권 조기종식’ 등을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총선에서 야권이 힘을 낼 수 있는 ‘정권심판론’을 가장 잘 투영했다는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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