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외교

김정은의 추모 화환 꼭 받으러 가야 하는가?

도형 김민상 2014. 8. 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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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김대중 5주기 추모 화환을 보낸다니 황송해서 받으러 가는 것인가?

 

북한 김정은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모 5주기(18일)를 맞아 보내주는 화환을 받기 위해 새민련 박지원 의원과 김흥업 전 의원,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이 17일 개성공업지구까지 달려가서 받아 온다고 한다.

 

이 무슨 웃기는 짓을 하는 것이란 말인가? 김정은이 추모 화환을 보내준다고 받으러 가는 짓까지 하면서 추모 화환을 받아와야 하는 것인가? 이러니 종북좌파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겠는가? 김정은이 추모 화환을 보낸다고 하면 당연히 들고 오라고 해야 맞는 것이 아닌가? 

 

역시 북한에 조공을 바쳤던 전력이 있던 자들이다 보니 북한에서 추모 5주기 화환을 보낸다고 하니 네 황송하옵나이다 하며 넙죽 받으러 가겠다고 통일부에 북한 개성공단 방문을 요청했고 통일부는 이런 방북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정은이 김대중 5주기 추모 화환을 보내려고 한다면 들고서 판문점까지 와서 전달해주면 되는 것이지 무슨 개성공단까지 받으러 와라 마라 하는 것인가?  또 추모 화환을 개성공단까지 받으러 오란다고 받으러 가겠다는 것은 무엇이고 또 이들의 방북 요청을 승인하겠다는 정부는 무엇인가?

 

이런 저자세로 임하니 북한이 기고만장한 것이고 이런 저자세를 보이는 좌파들이 있으므로 인하여 종북좌파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필자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면담을 가진 적이 있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은 남북 문제에서 이명박 정부 전까지는 북한이 갑의 위치에서 좌지우지 하려 했다고 한다.  

 

북한에 을의 자세로 임했던 세력들 아니랄까봐 북한이 오라하면 가고, 애송이 김정은이 추모 화환을 보낸다고 하니 황송하옵나이다 하며 넙죽 받으러 개성까지 가겠다고 방북을 요청하고, 이런 방북을 승인한다고 한다는 정부는 북한에 을의 위치로 전락당할 수밖에 없다.

 

이명박 정부에서 남북 문제를 갑과 을의 위치를 뒤바꾸어 놓은 것을 이 정부들어서 또 을의 위치로 전락을 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북한에 우리가 도와주는 입장에 있으면서 맨날 북한이 무슨 제의만 하면 황송하옵나이다 하는 저자세로 나가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라고 본다.

 

북한과 대화가 안 된다고 우리가 무슨 불편함이 있으며 부족한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러므로 북한에 당당하게 나가야 한다. 박근혜 정부는 북한에 니들이 필요하면 손을 내밀으라 그러면 우리가 도와주겠다는 식으로 당당하게 나가야 할 것이다.

 

김정은이 김대중 추모 5주기에 화환을 보내준다는 것이 대한민국 사회에 무슨 이득이 된다고 개성까지 가서 받게 한단 말인가? 이 화환을 보내는 것은 남남갈등을 노리고 보내는 화환으로 받지 않는 것이 사회통합에 바람직할 것이다.

 

북측에서 김정은이 직접 개성까지 내려와서 전달하는 것도 아니고,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평양에서 내려와 화환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가 8월 16일 보도하였다. 정부소식통은 "김양건이 직접 들고 온다면 김정은 명의의 화환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니 더욱 개탄스럽다.    

 

북한이 박지원 의원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게 대한민국의 남남갈등을 유발시키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북한에서 무슨 제의가 나올 것을 기대하고 정부가 박지원 의원 등에게 개성공단을 방북해서 김정은 화환을 받아오라고 승인을 하는 것은 북한에게 저자세로 임하는 것이다.

 

북한이 김대중 5주기 추모 화환을 보낸다는 것부터가 남남갈등을 노리는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다. 북한에 조공을 바치던 세력들에게 남남갈등을 노리고 남북 화해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박지원이 김정은이 전하는 말을 그대로 남한 사회에 퍼뜨려서 종북들에게 행동으로 옮기게 하여 사회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다. 

 

북한 김정은이 보내는 김대중 5주기 추모 화환이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개성까지 방북을 해서 받아 온다는 것인가? 그리고 그 화환이 무슨 남북관계에 개선이 된다고 호들갑을 떨며 박지원 의원은 개성까지 받으러 간단 말인가?

 

이것은 조문객이 못 온다고 상주가 조문객을 만나러 북한까지 가서 만나고 온다는 것인데 이런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안다. 군·신관계에서나 가능한 짓을 지금 김대중 측에서 한다는 것이다. 북한을 상전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이런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을 상전으로 생각하는 세력에게 국민들이 종북이라고 했다고 손해배상을 하라는 서울고등법원 고의영 판사는 박지원 등의 이번 김정은 화환을 받으러 개성까지 가서 받아오는 행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 답을 해주기 바란다. 

 

북한을 상관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이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에서 추모 화환을 보낸다고 하니 종들이나 황송하옵나이다 하고 넙죽 받으러 가는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받으러 가겠는가?  

 

필자가 김대중 5주기 추모 화환을 보내겠으니 수원으로 받으러 오란다고 넙죽 받으러 오겠는가? 이렇게 북한의 종 노릇을 하니 종북이란 용어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종북이란 소리 듣기 싫으면 이런 짓을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북한에서 추모 화환을 보내겠다고 하면 당당하게 니들이 들고 와라, 방한을 승인하게 정부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김대중 측에서 나왔어야 했다. 박근혜 정부도 화환을 보내겠으면 직접 들고내려와라 방한을 승인하겠다고 하고 박지원 일행의 방북 승인을 허락하지 말았어야 했다.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