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형의 오늘의 칼럼

김대중이 건국절을 언급했을 때 이종찬과 좌익들은 왜 조용히 있었는가?

도형 김민상 2024. 8. 16. 19:04
728x90

이종찬은 김대중 정부에서 실세 중에 실세인 국정원장을 맡았었다. 1998년 김대중은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인정했다. 

 

이때 왜 이종찬은 김대중의 제2 건국운동을 막지 못하고 1998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한민국 건국 50년이란 말에 반대를 하지 못했는지부터 밝히고 1948년 8월15일 건국절에 대해서 반대를 하기 바란다.

 

좌파들아 김대중과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며 건국절에 대한 이들의 주장은 계승하지 못하는 것인가? 1998년 김대중은 광북절 경축사에서 대한민국 건국50년이라 하고 제2 건국운동을 벌였고 노무현도 1948년 민주공화국을 세웠다고 했다.   

 

이종찬 회장은 초대 부통령 이시영(1868~1953)의 종손자(從孫子)다. 과거 이승만(1875~1965)과 김구(1876~1949)가 단합해 만든 '독립촉성국민회(獨立促成國民會)'의 위원장을 지낸 이시영은 1948년 7월 20일 제헌국회에서 실시된 대통령 및 부통령 선거에서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에 선출된 독립운동가다.

물론 1951년 5월 9일 국회에 부통령직 사임서를 제출하면서 이승만 정부와 갈라 섰으나 엄연한 '개국공신(開國功臣)'으로 추앙받는 종조부를 둔 이종찬 회장이 '1948년 건국'을 부정하는 건 자신의 뿌리를 부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한민국 건국 50년’이라고 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1948년) 민주공화국을 세웠다’고 했던 것이다. 더구나 1998년 광복절부터 김대중 정부는 대대적인 ‘제2건국’ 운동을 벌였다. 여기서 ‘제1건국’이란 1948년 8월 15일의 일이 명백했다.

 

그때는 왜 이종찬은 이때  ‘건국’이란 말에 반박할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일까? 당시 시점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은 실세 중의 실세라고 할 국가안전기획부장이었지만, 제2건국을 반박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혹시 이 모든 것이 ‘건국 대통령 이승만’을 반박하기 위한 것이라면,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됐을 때도 초대 대통령은 이승만이었는데, 도대체 무슨 일들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1948년 5월 10일 역사적인 총선거가 치러졌고 198명의 제헌 국회의원이 선출됐다. 이 '제헌국회'에서 헌법이 채택됐고, 같은 해 8월 15일 마침내 '대한민국'을 국호로 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탄생하게 됐다. 대한민국의 건국절은 대한민국의 국호를 처음 사용했을 때가 맞는 것이 아닌가?

1948년 12월 12일 유엔 총회는 '대한민국 정부'를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했다. 국제사회뿐 아니라, 우리나라 헌법 제3조도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며 한반도 내 유일한 합법정부는 대한민국이고, 휴전선 이북 지역은 북한이 불법적으로 점령하고 있는 '미수복지역'이라는 사실을 명기하고 있다.

결국 남한과 북한 모두 각자가 '한반도 내 유일한 합법정부'라고 주장하고 있는 셈인데, 유엔 감시 아래 '자유선거'를 진행해 탄생한 대한민국에 '정통성'이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게 모든 역사학자들의 중론이다.

'1948년 건국설'을 부정하는 건 '유엔 결의'에도 반하는 주장일 뿐 아니라, '한반도 유일 합법정부'를 주장하는 북한에 힘을 실어주는 악수(惡手)가 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충격적인 사실은 문재인 정부 당시 '대한민국이 유엔에서 한반도 유일 합법정부로 승인받았다'는 내용이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사라졌다는 점이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이 '건국'됐다는 표현도 정부가 '수립'됐다는 문구로 바뀐 지 오래다.

◆DJ·노무현도 '1948년 건국' 인정

'1948년 건국'을 강조하면 독립운동을 펼친 수많은 선열들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는 주장은 논점과 사실을 왜곡한 선전·선동에 불과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도 '1948년 건국'을 인정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년 광복절 축사에서 이날을 '건국 50년 시점'이라고 규정하고, 제2의 건국 운동을 펼치자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과 2007년 광복절 축사에서 1948년 8월 15일을 언급하며 "이 나라를 건설했다" "민주공화국을 세웠다"고 했다.

'독립운동'은 당연히 대한민국의 역사로 계승해야 하며, '1948년 건국' 역시 대한민국의 기원을 밝혀준다는 점에서 기념해야 마땅하다. 독립운동과 건국은 양분할 수 없는, 함께 안고 가야 할 우리의 역사다.

이번 논쟁을 단순히 소모적인 설전(舌戰)으로 치부해선 곤란하다. '1948년 건국'을 지우겠다는 건,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우리 민족사에서 대한민국을 지우겠다는 것과 진배없다. 대한민국의 '뿌리'와 '정통성'을 말살하려는 시도를 방기한다면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역사를 잊는 것보다 더 무서운 건 잘못된 역사를 배우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살며 대한민국 국호를 처음 사용한 날을 건국절이라고 하는 것에 반대하는 자들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가 없으며 사람도 태어나서 처음 호적에 이름을 올려야 그 사람의 생년월일이 되는 것이다. 

 

나라도 처음으로 국호를 발표한 날이 건국절(생일)이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호를 언제부터 사용했느냐로 그 날이 건국일이 되는 것으로 당연히 대한민국은 1948년 8월 15일이 대한민국의 건국일이 되는 것으로 이날을 기념해서 건국절을 삼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당연히 환영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1910년 한일합방이 되고 1945년 8월15일 이전에 출생하신 분들을 보면 이름도 이름으로 지은 분들도 많고 단기 0년 0월 0일로 생년월일이 적혀 있었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호를 쓰고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날을 쓰기 시작한 날이 대한민국의 건국일이고 이 날을 기념해서 건국절이라고 해야 한다는 것이 왜 잘못이라는 것인지 좌익들와 이종찬은 답을 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