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외교

북한에게는 강하게 나가야 딴소리 못한다.

도형 김민상 2015. 8. 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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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은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습성을 가졌다.

 

북한 김정은은 그의 할아버지 김성주(일성)에게서 빨치산 활동의 무용담을 듣고 자랐을 것이다. 그래서 치고 빠지는 수법인 빨치산 수법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상대가 약하게 보이면 계속 치고, 강하게 보이면 빠지는 야비한 인종들이다.

 

이런 인종들에게는 약점을 보이면 계속 강하게 나오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이번 군사분계선(DMZ)의 목함지뢰 도발로 촉발된 남북한 군사긴장 상태에서 우리군은 모처럼 강성을 유지하여 우리가 부분적인 승리를 쟁취하였다. 바로 포격을 가했고 김정은이 핵무기보다 무서워한다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하였다.

 

북한은 대한민국 국민들 마음에 흡족한 사과는 아니지만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 약속보다는 약하지만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고 하고 모든 확성기를 중단하기로 합의를 하고 장장 43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마치고 남·북간 동시에 합의문을 발표하였다.

 

필자가 아쉬워하는 것은 이번에 더 강하게 밀어붙였으면 한반도의 통일의 그림이 그려졌을 것이라고 보고 그렇게 못한 것에 큰 아쉬움을 갖고 있다. 김정은이가 대북방송을 얼마나 무서워하는지는 이번 대화를 통해서 밝혀졌다. 적군이 무서워하는 것을 우리가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군사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이번 합의를 하고서 남·북간 공동발표를 하고서도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북한의 황병서가 딴 소리를 하는데 대해 많은 분들은 황병서의 입장에서 이해를 해야 한다는 너그러운 분들도 있으나 이것은 어디까지 대립관계에 놓인 우리가 이해를 해줄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

 

황병서가 북으로 돌아가서는 25이번 북남 긴급 접촉을 통해 남조선 당국은 근거 없는 사건을 만들어 가지고 일방적으로 벌어지는 사태들을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일방적인 행동으로 상대측을 자극하는 행동을 벌이는 경우 정세만 긴장시키는 군사적 충돌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 심각한 교훈을 찾게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하였다라고 목함지뢰 도발에 대한 사과를 한 것으로 남북한 합의를 하고 돌아가서는 전혀 딴소리만 하고 있다.

 

북한에서 그동안 지뢰 도발을 남조선이 조작을 했다고 주장을 하고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후에 자기들이 한 짓이라고 북 주민들에게 말을 하면 모두가 거짓말이었다는 것이 탄로가 나니깐 어쩔 수 없이 선전용으로 말을 뒤집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백번 양보를 한다고 해도 북측과 합의는 언제나 정확하게 표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래서 필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너무 쉽게 포기한 것이 더욱 아쉬워진다는 것이다. 북한 김정은이 가장 무서워하는 패를 그렇게 쉽게 포기를 하는 것은 저들의 노림수에 그대로 당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북한 정권은 그동안 남한에 어떤 패를 내놓으면 먹힌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는 북한에서 제공하는 패에 대해서 냉큼 받을 것이 아니라. 우리도 그 패를 역이용 하는 전술이 필요하다 하겠다. 우리가 요구하는 대로 다 받아낼 수 있는 전략을 가지고 밀고 당기고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쉽게 합의라는 성과에만 치중해서 이번같이 저들에게 딴소리하는 빌미를 제공하는 짓을 하면 안 될 것이다.

 

이제부터 남북 당국자간의 대화가 이루어질 것인데 너무 쉽게 합의에만 몰두하지 말고 합의 후까지 고려해서 합의에 임해야 하겠다. 우리는 남·북간 대화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갖고서 임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선인들의 말에서 정답을 찾으면 될 것이다.

 

현재 남·북간의 주도권은 우리가 쥐고 있다고 본다. 자신감을 갖고서 갑의 위치에서 문제들을 풀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면 이번처럼 황병서가 북한에 가서 다른 소리 못할 것이 아니겠는가?

 

북한은 강한 자에게는 약하고 약한 자에게는 강하게 나온다. 그동안 좌파정권에서 을의 입장으로 대북대화를 구걸하면서 저들을 갑의 위치로 올려 놓다보니 아직도 그것을 버리지 못한 것 같다. 그러므로 이제는 확실한 경제력 우위를 바탕으로 우리가 갑의 위치를 찾아서 모든 것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하겠다.

 

북한을 탈북한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이번 회담에서도 북한 김정은이 지도력을 발휘해서 남북전쟁을 막고 북한 주민들을 전쟁으로부터 구해낸 것이고, 남한에서는 북한의 침략이 두려워서 대화에 임하고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니 우리가 겁을 먹고서 대북방송을 중단한 것이라고 선전을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또 북한 주민들 대부분은 액면 그대로 믿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남·북간 대화에 있어서는 확실한 단어를 사용해야 하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대화를 이끌어서 저들이 다른 소리를 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남·북간 43시간 마라톤 회의를 통하여 남·북간 대화의 국면이 만들어진 것은 천만다행이랄 수 있다. 그러나 전쟁을 두려워하면 평화를 얻을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너무 대화로만 평화를 얻으려 해서는 진정한 평화가 도래할 수 없음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이제 북한과의 대화에서는 우리 입장을 관철시키는 강수를 들고서 나가야 할 것이다. 저들에게는 합의라는 것도 별 의미가 없고 남북공동선언도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 이번 황병서의 딴소리로 증명이 되었으니 우리의 뜻을 강하게 관철시켜 나가고 아니면 대화에서 철수하면 되는 것이다. 남북대화 하라고 등 떠미는 국민들은 아마도 좌파들 빼고는 없을 것이다.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