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외교

민주당 의원들도 이재명 얼굴로는 표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도형 김민상 2024. 1. 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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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도 내놓고 말은 못해도 이재명을 앞세우는 것이 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이런 짓을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민주당 의원들 홍보물에 이재명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설전을 나눈 장면을 더 많이 배치했다. 자신 의정보고서 홍보를 하면서 유권자들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자당 대표나 대통령의 사진을 앞세우는 게 통상적인데 이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홍보용으로 만든 의정활동 보고서에 자당(自黨) 이재명 대표가 아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게재해 화제다. 주로 법무부 장관 시절의 한 위원장과 국회에서 대치하는 사진들이었다.

 

민주당 소속 A의원은 4년간 활동을 담은 종합의정보고서 13페이지에서 대정부 질문 장면 사진을 크게 배치했다. 해당 사진은 지난해 대정부질문 모습으로 사진 속 한 위원장은 검정 마스크를 쓰고 있다.

 

A의원은 사진에 “윤석열 정부 상대로 한 대정부 질문!”이라는 문구를 적은 뒤, ▲윤석열 정부의 인사실패와 굴욕 외교 질타

▲청와대 개방‧활용 비선 실세 의혹 ▲지방대 정원 축소 원점 검토 등의 질문 내용을 열거했다.

 

B의원도 4년의 의정활동 보고서를 공개하며 6페이지 상단에 장관 시절 한 위원장과 설전을 나눈 장면을 배치했다. 이 역시 지난해 장면이다. 당시 한 위원장과 B의원은 법무부의 ‘인사정보관리단’ 설립 필요성을 놓고 대치했었다. 해당 지면에는 B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들이 소개돼 있다.

 

C의원의 의정 보고서에는 한 위원장의 사진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진보다 먼저 들어가 있기도 했다. C 의원은 지역구 관련 의정 활동을 소개하며 지난달 14일 국회 예결위에서 한 위원장에게 질의하는 사진을 넣었다. 사진 위에는 ‘TO 한동훈 장관’이라고 적혀 있다.

 

이후 2페이지 뒤 하단에 C의원과 이재명 대표가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중단 관련 범국민대회에 참여한 사진이 작게 실렸다. 의정 활동 실적을 홍보하는 의정보고서에는 지지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자기 당 대표나 대통령의 사진을 앞세우는 게 통상적인데, 여당 비대위원장의 사진을 앞세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