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 역사상 최대 해난사고를 당했다.
대한민국 해군 초계함 천암함이 원인모를 이유로 침몰하였다. 이유야 어떻든 간에 46명이 실종된지 일주일째이다. 천안함 침몰 원인을 놓고서 갖가지 추측성 언론 보도로 듣는 자들도 머리가 헷갈리 정도이다.
지금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하고 국민들이 정부와 군을 믿고 좀더 인내를 해야 할 시기이다. 국민들이 정부와 군을 원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정부와 군을 원망만 하고 구조작업이 늦다고 보체기만 하면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 구조작전을 하는 잠수요원들을 또 다른 사지로 몰아 넣는 꼴이다.
이번에 국민들의 빨리빨리가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를 여실히 보여 주었다. 빨리빨리 구조만이 능사가 아니다. 빨리 구조하되 구조요원들의 안전도 고려해서 구조작전을 진행했어야 했다. 언제나 안전은 뒷전이고 결과만 중시하는 사회가 아까운 한생명 희생당하게 한 것이다.
제2 연평해전 전사자 부인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숙연한 자세로 한자한자 또박하게 읽어 보았다. 당시 참수리 357호 조타장으로 참전한 남편께서 교전 끝에 장렬히 전사하셨다. 남편 시신을 교전 41일 뒤에야 침몰된 선체에서 발견하였다.
결혼 6개원 만에 청천병력 같은 소식을 접하고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고통을 당하였단다. 어떤 표현으로 위로 말도 들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금 아마 실종자 가족분들에게도 똑 같은 심정일 것이라 사료됩니다.
실종자 가족분들은 일분 일초가 여삼추라고 속이 까막게 타들어가고 있을 것입니다. 그 속 타는 것은 정부든 군이든 다 같은 심정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실종자 가족분들이나 국민들은 좀 더 인내를 해야 될 것입니다.
현재 정부나 군은 열악한 장비와 열악한 환경 기후 속에서도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계신 장병들을 생각하셔서라도 인내하고 군을 믿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2 연평해전에서 전사한 故 한상국 중사 부인께서도 "원망의 대상이 필요하면 해군이나 정부를 마음껏 원망해라"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에게는 조금 참고 기다려 보자고 했다.
"지금 이 순간 정부와 군 간계자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절대 용서가 안될 정도로 밉겠지요 그 마음이 이해가 된다"며 그래도 "유일하게 믿을 수밖에 없는 존재들은 정부와 군밖에 없다며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삭이면서 기도하면서 구조작업을 지켜봅시다"라고 말했다.
그렇습니다.실종자 가족분들이나 국민들은 원망은 정부와 군을 해도 그들의 믿어줘야 합니다. 열악한 환경과 장비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그 분들을 믿어줘야 합니다. 그분들도 지금 이 시간에도 자기 목숨을 내놓고서 실종자를 구조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제 국민들과 실종자 가족분들 그리고 각 언론 매체는 갖가지 추측성 보도나 발언을 자제해야 할 때입니다. 유언비어에 일회일비 하지 말고 정부와 군을 믿고 구조작업을 지켜보고 한 생명이라도 살아 있기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말도 안되는 추측성 보도와 발언은 지금 천안함 해결에 아무 도움이 안되며 해결에 혼선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군과 정부가 지금 최선을 다해서 구조작업과 원인규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믿고 기다려 줘야 할 것이다. 그것이 천안함 원인규명과 구조작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도형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