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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이 이재명의 사법리스트를 정조준하며 자신은 감옥갈 걱정 없단다.

도형 김민상 2025. 3. 2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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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웃음 뒤에는 악마들이 숨어있다.
김동연이 이재명의 사법리스크를 정조준했다. 자신을 감옥에 갈 걱정이 없는 지도자라며 12개 혐의로 5개 재판을 받는 이재명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했다. 자신과 이재명의 차이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의 답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항마로 꼽히는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정조준했다. 자신을 감옥에 갈 걱정이 없는 지도자라고 표현하며 12개 혐의로 5개의 재판을 받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한 것이다.
 
김 지사는 19일 MBC 라디오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와 자신의 차이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안 그래도 나라가 갈라져 있는데 어떻게 보면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 통합의 리더로서 우선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흠 없는 지도자 또는 후보가 될 것이다. 어떤 분들은 감옥에 갈지도 모르는, 지금 내란 문제도 있고 하니까 저는 흠 없는 후보다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는 26일 공직선거법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1심에서는 당선무효형(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선거법 재판 이외에도 이 대표는 대장동·백현동·위례·성남FC 사건과 대북 송금 사건, 위증교사 사건, 법인카드 유용 사건 등 5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
 
사법리스크 차별화뿐 아니라 김 지사는 자신이 경제 전문가라는 점을 부각했다. 변호사 출신 이 대표와 차별화를 가져가며 경제 전문가로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김 지사는 "다른 분들은 다 법조인이지만 저는 경제 전문가"라며 "법조인들은 과거를 재단하고 옳고 그른 것을 따지는 분들인데 저는 법조인이 아닌 경제인"이라고 했다.
 
특히 민주당이 찬성했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 등을 비판했다. 당내 토론 등을 거치며 두 개의 세금의 폐지와 유예를 결정한 장본인은 이 대표다.
 
김 지사는 "경제 전문가로서 저는 포퓰리즘적인 감세 정책을 펴지 않겠다"면서 "저는 이런 무책임한 포퓰리즘적인 감세 정책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요구하며 장외투쟁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에서 김 지사의 이런 발언은 친명(친이재명)계를 자극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 날짜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민주당이 비상 상황에 돌입해 해법을 찾는 데 부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지사가 당력을 저해하고 있다는 비판도 거세다.
 
김 지사가 방송에 출연해 이 대표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윤 대통령의 석방 이후 잦아들었던 비명(비이재명)계와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올 조짐도 보인다.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의 한 친명계 의원은 "김 지사가 지금 당의 상황을 알면서 방송에 나가서 그런 말을 하고 돌아다니는 거냐"면서 "윤석열 파면 선고를 앞두고 당이 내란 세력들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데 김 지사가 당대표를 깎아내리고 다녀서 되겠느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