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관을 지금 국민의힘이 전면에 세울 때가 아니다.

친윤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말도 말라! 이것은 한동훈 장관을 국민의힘 내에서 발기발기 벗겨서 고사시키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사람을 키울 줄 모르고 깎아내리려고만 하는 비윤들의 형태를 보면 모르겠는가 더 결정적일 때 등장해야 한다.

 

우파에게 결정적인 단점이 있는데 사촌이 땅을 하면 배 아파 하는 짓을 하는 세력이 있으며 나보다 잘난 사람을 못보고 자기가 제일 잘났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나쁜 습성을 버리지 못하면 민주당에 맨날 밀리기만 할 것이다.

 

천하에 나쁜 짓만 한 이재명이도 감싸고 안고 가는 민주당을 보면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성찰을 할 필요가 있다. 지금 한동훈 장관을 전면에 내세우면 하루 살자고 날뛰는 하루살이와 같은 짓을 하는 것이다. 한동훈 장관이 전면에 서면 민주당의 주공격보다 당내 공격에 먼저 쓸어질 것이다. 

 

큰 재목감을 재목이 되지 못하게 끌어내리려는 세력에게 상처뿐인 영광의 자리가 되고 말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아니고 더 결정적일때 더 큰 판에서 한동훈 장관의 역량을 꽃피우게 해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하는 바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15일 오전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누구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해야 하는지를 두고 격론을 벌였다. 친윤계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추천하려 하자. 김웅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라고 생각하는 한 장관을 올리면 총선을 이기겠다는 건가”라고 했다. 중진들은 “정치를 아는 이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주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가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총에서 가장 먼저 나선 건 친윤 재선 김성원 여의도연구원장이었다. 김성원 의원은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이 판을 흔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위기를 뚫고 나갈 수 있는 분이 여권에 있는 한동훈 장관이다. 삼고초려해서 모셔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곧바로 비례대표인 지성호 의원도 “인지도, 참신함, 공감 능력, 언론과 소통 등 면에서 제일 낫지 않냐”며 한 장관을 추천했다. 친윤 재선의 김석기 최고위원도 한 장관을 추천했다.

 

그러자 비윤계 김웅 의원이 나서 “중도 외연 확장을 할 수 있고, 정치를 아는 사람이 해야 된다”며 반대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국민의힘이냐, 용산의힘이냐. 왜 짜고 나와서 한동훈을 밀려고 하냐”며 “당 다 망가지게 생겼는데 이러다가 100석 이하로 가서 대통령 탄핵당하는 꼴 보고 싶냐”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시절 수행실장을 했던 이용 의원이 “여기서 왜 탄핵 얘기가 나오냐”며 소리치며 고성이 오갔다고 참가자들은 전했다. 이에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결정된 것은 없다”며 “특정인을 옹립하려는 자리가 아니라 의원들의 의사를 다 확인하기 위해서 하는 거니 너무 단정적으로 얘기 말라”는 식으로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4선의 김학용 의원을 비롯해 중진들은 주로 원 장관을 비대위원장 적임으로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병수 의원은 “대통령이 잘못된 길을 가면 국민의 뜻이 이렇다고 대통령께 당당히 말을 할 수 있는 비대위원장이 필요하다”며 “중도·2030·수도권의 지지를 우리 쪽으로 돌릴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태규 의원은 “안철수·이준석·홍준표 등 어벤저스 복원”을 주장했다. 그는 “어벤저스를 복원한 상태에서 한동훈·원희룡도 같이 붙어서 해야지, 원희룡이냐 한동훈이냐를 내세워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번 총선을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 프레임으로 가면 어렵기 때문에 대선 연합전선을 복원해 혁신 경쟁 프레임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의총 발언자는 20명가량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대표 사퇴 직전 의원들 단체 채팅방에서 김 대표를 옹호했던 초선들은 이날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