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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허리만 90도로 숙이지 말고 단합하라!

도형 김민상 2016. 4. 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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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는 언론인과 소통, 새누리당은 당선인 위크숍에서 사죄를 청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64·13 총선 패배 후 그동안 불통 이미지를 벗겠다며 46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를 갖고서 남은 임기 동안 이번 선거에 나타난 민의를 잘 반영해 변화와 개혁을 이끌면서 각계각층과의 협력, 그리고 소통을 잘 이루어나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도 26일 당선자 위크숍을 열었다. 그리고 위크숍에 앞서 90도로 허리를 숙여 사죄의 인사를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총선 전에는 야당의 분열로 오만하고 거들먹거리면서 계파 싸움질로 친박·진박·통박과 비박으로 나뉘어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던 여당이 이제는 국민 앞에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사죄를 청했다.

 

새누리당은 위크숍에서 결의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 오늘 새누리당은 사죄와 반성의 자세로 변모일신(變貌日新)을 위한 결연한 자리에 섰습니다’.로 시작해서 ‘4·13 총선에서 민심은 갈등과 분열된 정치를 심판했습니다. 정치권이 변해서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살리라고 주문했습니다. 집권당인 새누리당에 더 큰 반성과 새로운 출발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로 사죄와 반성을 하며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고 했다.

 

새누리당이 90도로 허리만 숙이고 위크숍을 통해서 사죄와 반성을 하는 모습이 말로만 끝난다면 새누리당은 이제 만년야당 할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성난 민심의 회초리를 말로만 모면하려 해서는 희망이 없고, 진정성이 있는 사죄와 반성을 행동으로 실천해나가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이 90도로 허리를 숙여서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을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일 것이다. 계파 정치에 함몰되어서 친박이나 비박이니 하면서 또다시 싸움질을 하는 보습을 보인다면 떠나간 지지자들은 영영 새누리당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말로만 떡을 하면 대한민국 전부가 먹고도 열두 광주리를 거두고도 남을 것이다.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보고 개꼬리 삼년 두어도 황모 안 된다고 하지 않을 정도로 변모해야 할 것이다. 계파가 아니라 화합된 모습으로 국민만 보고서 국민의 안위와 민생경제를 위해서 정치를 하는 모습으로 변해야 살 것이다.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권을 두고서 승자인 친박들이 조금만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했더라면 이렇게까지 망신창이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서청원 의원이 국회의장 출마의 뜻을 접은 것은 너무나 잘한 것이다. 진작에 친박계에서 뺄셈의 정치를 하며 공천권을 조금만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했더라면 새누리당이 원내 1당 자리도 빼앗기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직도 새누리당에서 친박·비박계 소리가 나온다면 위크숍을 잘못한 것이고, 새누리당 지지자들 중에서 아직도 친박이니 비박이니 하면서 누굴 탓하는 짓은 다음 차기 대권에서도 패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제는 박 대통령 임기가 110개월 정도 남았는데 새누리당에서 친박·비박 계파싸움질이 일어난다면 다음 대권에서도 물 건너간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새누리당 이제부터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덮어놓고 단결해서 여소야대 정국을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은 내 탓의 반성과 정신으로 오늘에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성찰을 하면서 모두가 하나 된 힘으로 결집을 시켜나가야 한다. 이제부터 당내에서나 당 외에서 친박이나 비박을 찾는 인사들은 해당행위로 보고서 당 차원에서 강력하게 징계를 밟아나가야 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제는 화합의 정치를 실천해나가야 할 것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가 만들어졌으나 새누리당도 통합의 정치를 실현시키지 못하고 국민들을 통합시키겠다고 국민대통합위원회를 발족한 것도 어찌 보면 오만으로 보일 수 있고 현실과는 동떨어진 위원회를 만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먼저 친박을 해산시켜야 할 것이다. 지금 야당 쪽에서 연정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연정을 못했는데 어떻게 야당과 연정을 할 수 있으며, 여소야대 정국이라지만 야당과 연정하는 것보다는 비박계와 연정하는 것이 훨씬 좋지 않겠는가?

 

박근혜 대통령이 친박계를 해산시키고 비박계 인사들을 중용하면 당연히 새누리당에서 친박· 비박계가 사라지게 될 것이고 오로지 새누리당 당원들만 남게 될 것이다. 이제 탕평인사를 통해서 반대파 인물 중에 능력에 맞는 자리에 임용을 하면 자연스럽게 새누리당에서 계파색은 엷어질 것이다.

 

4·13 총선 결과는 정부·여당이 패한 것이다. 이것을 새누리당이 패한 것으로 인식하면 안 되고, 정부도 같이 패한 것이므로 정부에서 이번 4·13 총선에서 패하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분석해서 그 패하게 된 부분을 여당과 함께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이 18개월 후에도 여당 노릇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도 정권을 재창출시킨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게 되려면 지금부터 당정은 소통하고 단합해서 하나로 나가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새누리당은 분명히 야당이 될 수 있고, 박근혜 대통령은 정권교체를 당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정부·여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죽을 수도 있다는 필사의 각오로 나간다면 현 여소야대 정국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고 당내에서 계파싸움질만 하는 것으로 국민에게 보여 진다면 정권은 분명히 야당에게 빼앗기게 될 것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지 못하는 정권은 국민들로 버림을 받게 되는 것은 자명한 것이다. 정부·여당은 국가 안보에 있어서는 북한에게 한 치의 틈도 보이지 말아야 하고, 북한으로부터 선제공격을 당하고 보복공격을 가하는 짓을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한다.

 

굳건한 안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길이므로 목숨을 걸고서 지켜야 하는 최우선의 국정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민생이 걸린 경제문제들과 청년 일자리 창출 문제에 대해서는 야당을 설득하고 설득이 안 되면, 박 대통령이 광화문 사거리에 자리를 펴고 국민들께 머리를 숙여서라도 국민들을 설득시켜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헌법 12항에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되어 있다. 대통령이 국민들께 직접 머리를 숙이는 것은 아무런 흉이 될 수 없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의 반대를 위한 반대를 물리칠 수 있는 길은 바로 대통령께서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를 하여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직접 정치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고 본다.

 

정부·여당은 이번 기회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해야 할 것이고, 야당의 반대와 거센 공격을 방어할 수단을 마련해둬야 할 것이다. 여소야대 정국이라고 아무것도 못하고 허송세월만 보내다가는 만년 야당과 정권교체를 당할 것이다.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