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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은 이 시대에 새누리당 당대표에 맞지 않다.

도형 김민상 2016. 7. 1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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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현 시대정신은 전당대회 통해 달라졌다는 평을 듣는 것이다.

 

친박들이 서청원 의원을 친박 단일 당대표 후보로 내세우려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서 친박들이 차떼기당 시절과 친박연대의 공천헌금의 파동을 잊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새누리당이 진짜 폭삭 망하기를 바라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서청원 의원은 사면복권으로 살아난 정치인이다. 만약에 사면복권이 없었다면 정치계를 벌써 떠나서야 할 인물이었다. 한나라당 시절에는 차떼기당. 친박연대 때는 공천헌금이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인물로 ,이 시대의 새누리당 당대표하고는 맞지가 않는 인물이다.

 

야당에서 가장 공격하기 좋은 인물이 서청원 의원이고, 공격할 호재도 가장 많은 분이 서청원 의원이다. 오마이 뉴스가 서청원 의원의 화성갑 보궐선거 후보시절인 2013106일 보도한 내용을 보면, 본인은 낙하산공천 받고, 딸은 2012사회지도층 외국인학교 부정입학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당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했다.

 

서청원 의원은 이미 차떼기와 공천헌금으로 두 차례나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다. 물론 두 사건 다 본인의 주머니 속하고는 상관없는 당과 관련된 일이라지만 국민들이 요구하는 도덕적 기준에는 미달하는 것이 사실로 현 시점에서 새누리당 당대표에 출마를 한다는 것은 이 시대정신에도 맞지 않고 국민의 눈높이에도 맞지 않는 출마라고 본다.

 

서청원 의원의 아들은 20134월에 별다른 채용공고 없이 국무총리실에 4급 서기관으로 특채된 사실이 드러나서 낙하산 공채의혹을 산바 있다고 당시 오마이 뉴스가 보도를 하였다. 이렇게 부정과 관련된 전과가 본인뿐 아니라 자녀까지도 있었던 것을 야당이 알고 있는데 이런 분이 새누리당 대표가 된다면 야당이 얼마나 좋은 공격의 호재로 삼겠는가?

 

그러므로 서청원 의원은 이제 조용히 의정활동을 하다가 후반기 국회의장이나 하고서 20대 국회 임기만료와 함께 조용히 정계은퇴를 하는 것이 본인의 명예를 어느 정도 지키는 것이라고 본다.

 

현재 국민들이나 당원들이 새누리당에 바라는 것은 전당대회를 통해서 분골쇄신됐다는 것을 바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청원 의원이 당대표에 도전하는 것은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것이고 국민이나 당원들의 바람에 역행하는 자살행위를 하는 것이다.

 

지난 12일 새누리당 원로들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대해서 지난 총선에서 돌아선 민심을 회복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새누리당이 달라졌다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충고를 했다.

 

새누리당 상임고문 21명은 이날 김희옥 당 혁신비대위원장의 초청으로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오찬을 갖고 전당대회가 국민적 열망을 담아내는 장이 돼야 한다고 말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상임고문은 “4·13 총선 참패의 책임이 있는 사람은 전당대회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를 밝혔다고 한다.

 

이것은 아마 서청원 의원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서 에둘러 반대를 표한 것이라 본다. 서청원 의원이 당대표에 출마를 한다는 것은 4·13 총선 참패에 대한 반성도 없는 정치인으로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다.

 

서청원 의원이 지금까지 보여준 것을 보면 반성을 모르는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정치인이라는 것은 익히 알았지만, 그래도 4·13 총선에 패배를 하게 한 책임이 있는 분으로 국회의장을 포기하는 것을 보면서 이번만은 자숙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구나 하였다.

 

그러나 역시 사람의 본질은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듯이 친박들의 당권 욕심과 맞물려서 당대표에 나오려는 짓을 하고 있다. 만약에 서청원 의원이 당대표에 출마를 하는 순간 새누리당은 또 계파 싸움질로 얼룩질 것인데 이러면 당대표가 되어도 상처뿐인 영광을 얻게 될 것이다.

 

만약에 서청원 의원이 새누리당 당대표에 출마를 해서 전당대회가 잔치가 아닌 계파싸움질로 계파 분열하는 모습을 또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보인다면 새누리당은 폭삭 망할 것이라고 본다.

 

새누리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되어야 하는데 계파싸움질로 새누리당은 희망이 없다는 실망감을 심어주는 전당대회가 된다면 내년 대선은 물 건너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마 내년 대선에서 승리를 하지 못하면 그 책임을 지고 당 대표와 지도부는 사퇴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또한 정당이 정권을 창출하지 못하고 야당이 되는 길을 걷겠다는 것은 정당으로서 존재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서청원 의원이 당대표에 도전하는 순간 8·9 전당대회는 또 계파싸움의 장으로 변질될 것이다. 현재 사드 배치로 새누리당의 텃밭인 TK 지역이 분열되고 있는데, 전당대회마저 계파싸움으로 분열이 된다면 내년 대선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열 명이 나와도 이기지 못할 것이다.

 

서청원 의원이 당대표에 나오는 순간 청와대의 전당대회 개입 논란이 일어날 것이고, 만약에 서청원 의원이 당대표에서 패배를 당하는 순간 박근혜 대통령은 레임덕에 급속히 빠질 것이고 새누리당을 탈당해야 하는 실패한 대통령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

 

친박계에서 서청원 의원으로 단일 당대표 후보로 내세운다면 비박계에서도 당대표 후보를 단일 후보로 내세우려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중간지대는 없고 당대표가 되기 위한 양진영간의 사생결단식의 싸움질은 불을 보듯이 뻔하다.

 

만약에 비박계에서 패배를 당했다고 한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전당대회 개입에 대한 문제를 제기를 하면서 승복을 하려 들겠는가? 아마 전당대회가 끝나고도 당은 화합이 아니라 분당의 아픔을 당하고 말 것이다.

 

친박들이 내년 대선에서 반기문을 영입해서 친박당을 만들어서 대선에 임한다고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보장은 하나도 없다. 아마 그렇게 되면 반기문도 절대로 친박당에 입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므로 이번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서는 서청원 의원이 무조건 총선패배에 대한 자숙하는 모습으로 당대표에 출마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만약에 서청원 의원이 당대표에 도전한다고 해도 당선된다는 보장도 없지만, 당선이 되어도 계파 싸움질로 인해서 상처뿐이 영광이 될 것이다.

 

이번 8·9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당의 화합과 전권 재창출을 할 지도부를 선출하는 중요한 전당대회이므로 잔칫집 같은 분위기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계파 싸움장이 되면 새누리당은 민심을 영원히 잃고 파산하게 될 것이다.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