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외교

정부·여당 지금 친박·비박 찾을 때가 아니다.

도형 김민상 2015. 2. 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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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민심이 새누리당과 정부를 떠나고 있다는 것에 경각심을 갖기 바란다.

 

대한민국 언론들이 정부·여당에 친박·비박으로 편가르기를 시도하고 있는데 이에 편중해서 새누리당도 같이 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새로 선출했다. 여기서도 친박·비박 대결로 결론은 비박의 승리로 끝이 났다고 온통 언론들은 도배를 하고 있다.

 

친박·비박으로 나눠서 경쟁체제로 당이 운영되는 것은 어쩌면 장점이 많을 수도 있다. 지도부에 대한 견제와 대안을 제시하면서 당을 균형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니 좋은 점도 있겠지만, 그에 비해 사사건건 시시비비로 당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사공이 많아서 배가 산으로 올라가는 단점도 있다.

 

친박이든 비박이든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야 차기에도 여당 노릇을 할 수 있는 것을 알지 못한단 말인가? 새누리당이 야당의원 시절에 새누리당 의원과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니 야당 의원이 되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고 했다. 야당의 아픔을 느껴본 새누리당이 다음에 야당이 되려는 행위를 하고 있으니 안타깝다.

 

원내대표 선출이 끝이 났으면 새누리당만 보여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또 비박과 친박으로 나뉘어서 대결구도로 가고 있다. 그리고 청와대도 역시 비박들을 안고 가지 못하고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 이래서 박근혜 대통령이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고 지지율이 올라간다면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정부·여당에서 지금 친박·비박으로 국정을 논하다보니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것은 국민들이 새누리당에 보내는 경고이다. 지금 친박·비박 게임을 할 때가 아니고 뭉쳐서 국정운영을 하라고 새누리당과 정부에 국민들이 경고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들이 한 짓을 잊지는 않았을 것이다. 연일 야당보다 더 강하게 당내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공격하고 반대를 하여왔다. 그래도 이명박 대통령은 야당보다 더 강한 친박들을 끌어안고 정권 재창출을 하게 하였다. 대통령의 성패를 굳이 평가한다면 필자는 정권을 재창출했느냐가 가장 중요한 평가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아무리 재임기간 중에 홀로 성공했다고 지지자들과 함께 자화자천을 해도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그 대통령은 과연 성공한 대통령이랄 수 있을까? 요즘 이명박 대통령의 회고록을 보고서 말들이 많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명박 대통령은 정권을 재창출 시킨 대통령으로 성공한 대통령이라고 필자는 평가를 한다. 

 

박근혜 정부가 이대로 가면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고 정권교체가 이루어질 것이고 새누리당이 야당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여론조사도 정권교체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 정부·여당이 노무현 정부와 비슷하다는 주장을 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열린우리당과 소통을 거부하고, (친노) 친위 부대를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했다"며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때 정동영 후보를 직·간접적으로도 돕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그 결과로 우리(새누리당)는 수월하게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었지만, 작금의 새누리당 사정은 그 당시 노무현 정부와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집권 3년차인데, 한참 힘을 받아야할 국정 동력이 사그라들고 있는 즈음에 친박을 중심으로 내각을 만들고 친위부대를 중심으로 국정운영을 하게 되면 통치의 폭이 좁아지게 된다"고 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부디 (박 대통령이) 국정의 폭을 넓히고 당·정·청이 하나가 돼, 범여권 총결집으로 국정 동력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충언을 했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논점도 제발 정부·여당은 친박·비박 따지지 말고 하나가 되어서 이 난국을 돌파하기 바라는 것이다.

 

작금의 여론조사를 놓고보면 새누리당이 다음 정권을 방어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지표로 민심이 이반하고 있다. 물론 여론조사 대로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민심 이반 현상은 심각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29% 때까지 추락했고,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추락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대통령들의 지지율은 가면 갈수록 추락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새누리당도 동반 추락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새누리당은 2년 만에 35.9%로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에 새민련은 지난주에 비해 5.3% 상승한 27.5%를 기록하며 새누리당을 맹추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차기 대통령 지지율에서도 새누리당에서 거론되는 대권주자들의 지지율은 김무성 대표가 5위이며 그 이하에 줄줄이 포진하고 있다. 차기 대권에서 문재인 의원이 반기문 유엔 총장까지 앞서서 1위이며, 반기문 총장이 2위, 박원순 서울시장이 3위, 안철수 의원이 4위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출신들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은 바로 공무원들에게 인기없는 정책인 공무원 연금개혁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연말정산 파문, 내각·청와대 개편 민의를 외면, 건강보험료 개편 백지화 등 국정실정에 지지층이 이반한 결과도 있지만 친박·비박으로 분열된 것도 한 몫하고 있다고 본다. 

 

이제라고 정부·여당은 친박·비박으로 나뉘어서 짖고 때리는 짓을 멈추고, 당·정·청이 하나로 뭉쳐서 떠나가는 민심을 되돌아오게 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 필자는 당·정·청이 하나가 되고, 새누리당에서 친박이니 비박이나 하면서 국민에게 실망만 주는 행동을 자제하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보수성향이기 때문에 정권 재창출은 성공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지금처럼 계속 친박·비박으로 나뉘어서 서로 헐뜯고 깎아내리면 정권 재창출은 요원하여 질것이라고 현재의 여론조사로 국민들이 정부·여당에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고 본다. 보수는 부패해서 망하고, 진보는 거짓말로 분열해서 망한다고 했는데, 작금의 정부·여당은 보수의 지지를 받으면서 분열해서 망하려는 짓을 하고 있다.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