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헛발길질 하다 넘어지고 폭행당했다.

대리기사를  집단폭행하는 유가족들을 뜯어말렸을 뿐인데 쌍방폭행이란다.

 

오늘 코메디 같은 뉴스를 보았다. 10월 2일자 조선일보 뉴스를 보니 김형기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전 수석부위원장이 자신을 때렸다고 지목한 정모씨가 1일 오후에 경찰에 출석해 주사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1일 오후 5시에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서 "일방적으로 맞는 대리기사를 보고 유가족들을 뜯어말렸을 뿐 때리지 않았다"며 "(피의자로 입건 된 것이)이 황당하고 어이없을 따름"이라고 말했다. 술에 취한 사람들이 폭행을 말리는 사람들이 자신을 폭행한 것으로 착각을 하는 것같다. 

 

술이 취했을 때는 모르지만 아침에 일어나보면 여기저기가 아플 수 있다. 사람이 쓰지 않던 근육을 갑자기 쓰게 되면 근육통이 오는 것처럼 술에 취해서 폭행에 가담하고 맞지 않았어도 싸움을 말리던 사람에 의해서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면 아침에는 근육통이 오는 것이다.

 

그리고 정씨 측 김기수 변호사는 "목격자 이모씨 등이 '김형기씨가 혼자 발길질을 하다가 넘어졌다' 고 분명히 진술을 했다"고 주장을 했다. 이것은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증언일 것이다. 술김에 발길질을 하면 자기 몸을 가누지 못하고 중심을 잃고 넘어질 수 있다.

 

술김에 헛발길을 하다가 넘너지고 나면 아침에 일어나면 온 몸이 아픈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것을 자기들이 일방적으로 대리기사를 폭행한 죄를 덮기 위해서 폭행을 말리던 시민들이 자기들을 폭행했다고 맞고소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이 된다.  

 

세월호 단원고 가족대책위원회 김 전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25일 경찰 대질 조사에서 "정 씨가 주먹으로 턱을 때려 기절했다"고 진술을 했다는 것이다. 유가족 측은 대리 기사와 목격자들을 대리하는 '행복한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측에 "정씨가 사과를 한다면 대리 기사 등 피해자들의 치료비를 내겠다"며 합의를 제안하기도 했다고 한다.

 

김 전 수석부위원장은 정 씨가 주먹으로 턱을 때려 기절한 것이 아니고 술에 취해서 자신이 발길질을 하다가 몸을 가누지 못하고 넘어진 것으로 추정이 된다. 정 씨는 유가족 측에서 사과를 하라는 것에 대해 "잘못한 것이 없는데 뭘 사과하라는 것이냐, 대리 기사님이 맞고 있는데 말린 것을 사과하라는 건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씨는 "오히려 김 전 수석부위원장 등에게 맞아 멍이 시퍼렇게 들었다"고 말했다.  술에 취해 자기가 헛발길질을 하다가 몸을 가누지 못하고 넘어지고서 말리던 행인에게 주먹으로 턱을 맞아서 기절했다고 하는 변명을 하는 것을 보니 급하기는 상당히 급한 모양이다.

 

경찰은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된 행인 정모 씨에 대해선 "면책 부분을 검토하겠다, 정당방위 여부를 가리는게 정씨를 대한 경찰수사의 핵심이다"라고 했다. 경찰은 "정씨는 정당방위냐 무혐의로 되느냐 둘 중에 하나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것도 정씨 말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대리 기사의 일방적인 집단폭행을 뜯어말렸을 뿐이라는 사람에게 무슨 정당방위를 인정한다는 것인가? 그냥 무혐의 처리 하면 되는 것이다. 이것을 정당방위로 간주하면 앞으로 누가 집단폭행을 당하는 사람을 말리려 하겠는가?

 

말리는 사람을 폭행이라고 고소를 하면 경찰에서 정당방위를 가리는 조사를 한다면 이런 시비에 누가 말리면서 싸움을 말리겠는가? 말린 사람에게는 아무 죄가 없는 것이다. 집단폭행을 가한 사람들이 나쁜 사람이지 집단폭행 당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뜯어 말린 사람이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

 

술에서 취해서 객기로 발길질을 함부로 하다가 ㅈ기 몸을 가누지 못하고 넘어지는 사람들 많이 봤다. 술에 취한 사람은 두 다리로 서 있어도 몸이 지그재그가 되는 마당에 발을 들어서 발길질을 하면 넘어지는 것은 땅 짚고 헤엄치는 것보다 더 쉬운 것이다.

 

대리 기사 집단폭행 "목격자 이모씨 등이 '김형기씨가 혼자 발길질을 하다가 넘어졌다'고 분명히 진술했다는 '행복한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측의 정씨 변호인 김기수 변호사가  전하는 내용을 보고 필자 혼자만 씁쓸한 쓴 웃음을 짓으며 코메디가 따로 없다라고 생각하겠는가?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