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외교

김문수 한덕수 만남의 의미가 아닌 단일화 결론을 내야 한다.

도형 김민상 2025. 5. 7. 18:06
728x90

김문수 국힘 후보가 한덕수 전 총리와 오늘 오후 6시에 단독 만남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단일화 관련해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쟁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가 단일화 논의에 소극적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보인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6시에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를 만난다고 6일 밝혔다.

 

이날 김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내일 한 후보를 단독으로 만나기로 약속했다”며 “단일화와 관련해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쟁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약속은 김 후보 측이 제안했다고 한다.

 

김 후보는 한 후보 외에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모든 후보들을 따로 만나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했다. 

 

김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되고 난 뒤 약속했던 단일화 논의에 소극적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이 밖에 김 후보는 앞서 당 지도부가 7일 실시하겠다고 밝힌 단일화 찬반 조사에 대해 당무(黨務) 우선권을 행사해 즉각 중단시키겠다고 했다. 그는 “불필요한 여론조사는 당의 화합을 해치는 행위”라며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7일 전(全)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며 “의견을 들어서 필요한 조치를 밟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당 지도부는 더 이상 단일화에 개입하지 말고 관련 업무를 즉시 중단하라”고 했다. 이어 “이 시각부터 단일화는 전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주도한다”며 “당은 즉시 중앙선대위를 중심으로 대통령 후보를 보좌하여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후보로 선출된 이후 여러 차례 당무 우선권을 강조했다. ‘당무 우선권’은 당헌 74조에 규정돼 있는 내용으로 ‘대통령 후보자는 선출된 날로부터 대통령 선거일까지 선거 업무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당무 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우선하여 가진다’는 내용이다.

 

이날 김 후보를 만나기 위해 김 후보 자택 앞에서 대기하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제발 좀 두 분이 만나 국민과 당원들께 약속한 대로 단일화에 관해 합의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여론조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이미 당원들에게 공지가 됐고 또 이미 발표를 한 사안”이라며 “공당(公黨)은 당원들과 약속한 사항을 지켜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