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외교

문재인 대표는 친미우파로 전향을 한 것인가?

도형 김민상 2015. 3. 15. 09:12
728x90

문재인 의원은 보안법 철폐와 국정원 해체,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했었다.

 

새민련 문재인 대표가 갑자기 보수로 전향이라도 한 것인지 요즘 발언을 보면 새민련 대표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보수 색채를 드러내고 있다. 3월 14일에는 주한 미군이 통일 후에도 한반도에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돈 하라흐만 파이낸셜타임스(FT) 수석 논설위원과 만난 자리에서 "통일 이후에도 계속 주한 미군이 필요하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주한 미군이) 남북 평화와 동북아 전체의 균형 및 평화 유지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김영록 수석 대변인이 전했다.

 

미군 철수를 부르짖던 사람들과 선거연대를 하고 구 통진당 이정희 대표와 대선후보 단일화를 이룬 사람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전향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문 대표는 "주한 미군의 역할은 통일 이후에도 계속 유지돼야 하며, 동북아 공동 안보체제가 형성될 때까지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그동안 그가 보여온 발언들과는 너무나도 다른 발언들이다. 그동안 문재인은 보안법 폐지를 주장하였으며, 국정원 해체를 주장하였으며, 자기가 주군으로 모시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약인 제주해군기지건설에 반대 입장을 보여왔었다.

 

문재인 대표는 인터넷 통일뉴스 창간 12주년 기념 특별인터뷰에서 "국가보안법은 인간 사상에 대한 검열, 행위 형법이 아닌 심정 형법의 문제, 모호한 범죄구성 요건, 형사절차상 피의자의 조성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며 "국가보안법은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인터넷 신문 뉴데일리가 2012년 10월 20일 보도하였다.

 

문재인 대표는 자신의 책 '운명'에서도 "더 뼈아팠던 것이 국가보안법이다, 국보법 폐지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 건 결코 아니다. 우리로선 굉장이 많은 노력을 기울렸다"며 노무현 정권 당시 보안법 폐지를 하지 못한 것을 여러 페이지에 걸쳐 아쉬움을 나타냈었다.

 

문재인 대표는 2013년 9월 23일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의 국정원 해체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국미사에서 촛불을 들고서 임의행진곡을 부르면서 국정원 해체 피켓을 들고서 국정원 해체를 외쳤다. 수녀들에 둘러 쌓인 곳에 앉아서 국정원 해체를 주장했던 분이 보수로 전향한다는 기자회견도 없이 중도보수로 슬그머니 말을 갈아타고 있다.

 

국정원 해체를 주장하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못한 것이 뼈아팠다고 한 문재인 후보가 이제는 주한 미군이 한반도 통일 후에도 주둔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믿을 수 있을까? 아무리 현재 차기 대통령 지지율 1위라고 하지만 이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짓이다.

 

국민들은 새민련 문재인 대표의 종도보수 성향을 보이는 발언에 속지 마셔야 한다. 문재인 새민련 대표는 상황에 따라서 말을 얼마든지 바꿔 탈 수 있는 인물이다. 주한 미군의 철수를 부르짖던 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와도 함께 했었으며 종북정당  통진당 해산에 대해서 강력하게 비판을 가했던 인물이다.

 

문재인 대표는 "통진당 해산은 국민들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원칙이고 바람직한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가권력이 정당의 해산과 관련해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세계사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일"이라고 비판했다. 

 

구 통진당은 주한미군 철수를 부르짖는 정당이었다. 이런 통진당을 종북정당이라고 정부에서 해산을 청구하고 헌법재판소가 해산을 명하자. 국가 권력이 정당의 해산과 관련해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을 하면서 어떻게 지금 와서는 주한 미군이 한반도 통일 후에도 주둔해야 한다고 할 수 있단 말인가?  

 

문재인 대표가 대권을  잡기 위해서는 중도보수를 잡아야 한다고 보고서 중도보수 시늉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눈가리고 아옹하는 식이다. 속은 검은데 겉에 회칠을 한다고 까마귀가 백로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문재인 대표가 반미좌파에서 친미우파로 전향 좌충우돌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문재인 대표에게 날선 공격을 퍼붓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표가 전시권 작전 연기 문제와 주한미군 주둔 문제에 대해서 좌충우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27일 전작권 전환 재연장에 대해 문 대표가 군사주권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난을 하고서 지금 와서는 통일 후에도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계속 주둔이 필요하다며 정반대의 입장을 보였다며 문 대표가 "반미좌파에서 친미우파로 전향하는 시간이 5개월 밖에 안걸린다는 것이 당황스럽네요"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표는 국민들에게 반미좌파에서 친미우파로 전향을 한 것에 대해서 설명이 필요하다. 주변 상황에 따라서 변하는 카멜레온 정치는 오래가지 못해서 국민에게 지탄을 받을 것이고 그만큼 국민들에게 신뢰성을 잃게 될 것이므로 어째서 반미좌파에서 친미우파로 5개월만에 전향을 한 것인지 그것이 알고 싶다.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