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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동훈에게 배신당할 것을 알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도형 김민상 2025. 12. 1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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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나는 한동훈에게 꼭 배신당한다고 했다고 법정에서 말했다. 곽종근이 말한 한동훈 잡아와라 내가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한 말은 자신은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기억에 없다고 했다.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병력을 출동시켰던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계엄 선포를 한 달가량 앞둔 시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나는 꼭 배신당한다’고 말하면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언급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앞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이후 뒤풀이 모임에서 한 전 대표를 가리키며 “잡아와라. 내가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증언했는데, 이와 일맥상통하는 말을 한 것이다.

 

이 전 사령관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윤 전 대통령이 한 전 대표를 이야기한 전후 정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사령관은 “작년 11월 9일 국방장관 공관 2층의 식당에서 김용현 전 국방장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저녁 식사를 했고, 중간에 윤 전 대통령이 합류했다”며 “몸을 못 가눌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신 윤 전 대통령이 ‘많은 사람에게 배신당한다’며 한 전 대표 이름을 호명했다”고 했다. 

 

이어 이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이 11월 모임에서 ‘정책적으로 뭔가 추진하면 다 반대하고, 언론에서 부정적으로 바꿔 쓰니 뭘 해도 힘이 안 난다.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잘못 아니냐’는 취지로 말했다”고도 했다.

 

다만 이 전 사령관은 곽 전 사령관이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를 마친 뒤 있었던 모임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을 잡아와라.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증언한 데 대해선 “당시 저는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기억에 없다”고 했다. 당시 모임에서 윤 전 대통령이 시국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놓지는 않았다는 게 이 전 사령관 주장이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9일 모임에서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도 언급했다고 증언했다. 술을 마시던 도중 윤 전 대통령이 “선거를 믿을 수 없다”며 “국민들이 잘 믿지 못하게, 투명하게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전 사령관은 “여 전 사령관이 ‘그런(선거) 거 진짜 잘 (운영)돼야 한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를 미리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오후 9시 46분 김 전 장관과 했던 통화에 대해 “관사에서 아내와 설거지를 하고 있었는데 (김 전 장관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부대에서 대기하라고 했다”며 “이유를 물어보지 못하고 알겠다고만 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당시 통화에서 김 전 장관이 비상계엄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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