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외교

김병주가 캄보디안에서 3명 구출했단 자랑이 교민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란다.

도형 김민상 2025. 10. 2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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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캄보디아에서 감금됐던 청년 3명을 구출해서 한국에 온다고 한 말에 캄보디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한 교민은 절박한 교민들은 정치인의 쇼에 휘둘릴 정도로 여유가 없다며 교민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캄보디아에서 납치·감금됐던 한국 청년 3명을 “구출했다”고 밝힌 가운데, 캄보디아에서 사업을 하는 교민 A씨는 “정치인의 쇼맨십은 교민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캄보디아 구조 실상을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영웅 서사’를 만들어선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캄보디아에 감금됐던 청년 3명을 마침내 고국의 품으로 데려온다”며 “첩보 영화를 찍는 심정으로 구출 작전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청년을 구출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교민 A씨는 SNS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김 의원의 발표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김 의원은 교민 간담회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고, 이후 SNS에는 마치 본인이 구조작전을 이끈 것처럼 ‘영웅담’을 올려 교민들의 마음을 더 상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의원이 공개한 사진 속 인물에 대해 “피해자가 아니라 캄보디아 경찰에 의해 체포된 용의자에 가까운 사람”이라며 “문신이 선명한 인물이 ‘구출된 청년’으로 소개돼 현지 교민사회가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A씨는 “캄보디아 경찰은 이미 급습 준비를 마친 상태였으나, 한국 측의 ‘신호’가 오지 않아 구조가 늦어졌다”며 “정치적 효과를 노린 홍보용 쇼가 아니었느냐는 의심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구조는 현지 교민들이 조용히 진행해왔으며, 김 의원은 단 이틀 일정으로 방문한 것뿐”이라며 “정치인이 언론과 SNS에 ‘내가 구했다’고 홍보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와 범죄자를 구분해달라는 교민들의 간절한 목소리는 외면한 채, 좋은 그림 하나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영웅 프레임’을 짰다”며 “정치인의 쇼맨십이 교민을 두 번 죽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몇 년간 수십명을 구출하고 돌려보낸 여러 교민들도 그냥 가만히 있다”며 “김 의원은 여기에 온 2일간 그림과 구도를 짜고 와서 직접 구출과정에 참여했다라며 스스로를 홍보하는 의원님의 모습은, 진짜 허탈하고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실제 조선일보가 단독 입수한 당시 현장 사진에 따르면, 김 의원이 캄보디아에서 구출했다는 한국 청년 정모씨는 캄보디아 경찰 단속 직후 무릎을 꿇은 채 체포됐고, 양팔에는 문신이 가득 새겨져 있었다.

 

관련 기사와 온라인 반응에서는 정씨를 송환자들을 둘러싸고 ‘한국에 데려오면 같은 범죄가 반복될 수 있다’거나 ‘더 큰 범죄자가 될 수 있다’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